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시동' 박정민 "연기는 평생하고 싶은 일이죠"

기사입력 : 2019년12월16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2월16일 14:0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가장 다양한 얼굴을 가진 충무로 30대 배우를 언급할 때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박정민(32)을 손꼽는다. 작품의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스크린 속 그는 단 한 번도 관객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독립운동가 송몽규(동주, 2016)가 서번트증후군 오진태(그것만이 내 세상, 2018)가 되고 다시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사바하, 2019)을 거쳐 어설픈 반항아가 된 지금까지 그는 늘 그랬다.

박정민이 신작 '시동'으로 겨울 극장가 대전에 합류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반항아 택일과 상필이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 형을 만나 진짜 세상을 맛보는 이야기를 담았다. 평점 9.8을 기록하며 호평받은 조금산 작가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시동'으로 극장가에 돌아온 배우 박정민 [사진=NEW] 2019.12.13 jjy333jjy@newspim.com

"재밌게 본 웹툰이었어요. 시나리오로 잘 옮겨져 좋았고요. 특히 전 택일과 엄마의 관계, 정서 등이 많이 와 닿았죠. 시나리오 봤을 때, 촬영할 때, 영화 볼 때도 계속 그랬어요. 저뿐만 아니라 표현을 잘 못하는 자식들은 다 같을 거예요. 저도 학교 다닐 때 부모님 속을 꽤나 썩여서(웃음)…. 진로가 촉발제가 돼 말만 하면 싸웠던 때가 있었거든요. 물론 지금 좋아하시죠. '시동'도 재밌게 봤다셨고요."

극중 박정민이 열연한 택일은 지긋지긋한 동네와 엄마를 벗어나는 게 인생의 유일한 목표다. 하고 싶은 건 해야 하고 하기 싫은 건 안하는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여기저기 매를 벌고 다니기 일쑤다.

"가까운 사람들, 저의 모든 걸 아는 친구들 앞에서의 모습은 택일과 흡사해요(웃음). 그래서 촬영도 여느 때보다 편했죠. '그것만이 내 세상' '사바하' '타짜:원 아이드 잭'(타짜3)처럼 전혀 다른 인물을 입고 연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땐 이 대사, 행동이 맞는지 계속 고민했는데 이건 생활 연기가 많아서 순간순간 나오는 대로 연기한 부분이 많죠. 그런 것들이 재밌었어요."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시동'에서 택일을 열연한 배우 박정민 [사진=NEW] 2019.12.13 jjy333jjy@newspim.com

오랜만에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소감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촬영 전부터 (최정열)감독님께 괜찮겠냐고 수차례 여쭤봤다"는 박정민은 동네 고등학교를 찾아 하교하는 학생들을 관찰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요즘 입는 옷들을 보면서 도움을 받기도 했어요. 쓰는 말도 찾아봤죠. 워낙 줄임말 같은 게 많으니까 그런 걸 써볼까 했는데 더 나이 들어 보이더라고요(웃음). 애쓰는 느낌이었죠. '타짜3' 찍은 직후라 살이 빠진 상태였는데 그걸 유지하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고등학생들이 활동량이 많으니까 날씬한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근데 학생이란 위치보단 택일과 사람들과의 관계, 그 정서와 감정적인 부분에 더 주안점을 뒀어요."

박정민은 이날 인터뷰 내내 '시동'은 유난히 공감이 많이 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곱씹으면 위로가 되는 대사도 많았다고. 하나를 꼽아달란 요청엔 윤경호(동화 역)의 '하다 보면 어울리는 일이 될 것'이라는 대사를 선택했다. 

"그 대사를 듣고 망치에 두들겨 맞은 느낌이었죠. 이상하게 슬프면서도 용기가 됐어요. 제 인생의 화두에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우린 계속 고민하면 살잖아요. 연기요? 제게 연기는 평생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일 거예요. 해보고 싶은 일이었고 해보니까 계속하고 싶은 일이죠. 이게 잘 어울리는지,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웃음)."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오는 18일 신작 '시동' 개봉을 앞둔 배우 박정민 [사진=NEW] 2019.12.13 jjy333jjy@newspim.com

유난히 자기 평가에 박한 박정민다운 대답이었다. "계속 제 연기와 영화를 객관화해서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고 덧붙인 그는 곧 영화 '사냥의 시간'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9월부터는 태국 방콕을 오가며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촬영에도 한창이다.

"요즘 방콕이 날씨가 좋아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웃음). 열심히 분석도 하고 또 놀듯이 즐기기도 하고 그래요. 작품을 계속해서 소진되는 느낌은 없어요. 법에 정해진 시간에만 촬영하니까 체력적으로도 부담되지 않고요. 그저 전 배우로서 행보에 대한 고민을 계속할 뿐이죠. 박정민이란 배우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지금 뭘 해야 하는가를 항상 고민하는 중이에요."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