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 특파원의 금일중국] 무역전 악화 각오 5%대 성장 용인 ? 목표치 '6%내외' 전망, 경제공작회의

기사입력 : 2019년12월12일 11:19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14:30

중앙 경제공작회의 2020년 경제 안정에 역량 총 집중
시장에선 재정 통화 부문에서 화끈한 경제 부양책 주문
관변학자들 5.8%이상이면 국민소득 2배 달성 목표 충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중국이 10일~12일 2020년 경제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 경제 공작(업무) 회의를 열어 안정적인 경제 운영 기조를 강조했다. 올해의 경우 일정을 앞당겨 공산당 정치국 회의가 열린지 불과 사흘만에 경제 공작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4일에도 당외 인사 경제 좌담회를 갖는 등 경제 공작회의를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경제분야 최고 회의인 중앙 경제 공작회의는 매년 12월 중순 전후에 개최된다. 20여 명의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비롯해 국무원 주요 부처 수장 과 지방 각 성시(省市) 당정 수뇌가 모두 출석해 당해 연도 경제 형세를 종합 진단하고, 다음해 경제 정책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다. 정부(국무원)는 여기서 정해진 방침을 가이드라인으로 정책을 수립해 3월 양회(전인대와 정협)의 전인대에서 정부공작(업무) 보고 형식으로 발표한다.

3일간 열린 '2019년 중앙 경제 공작회의'에서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지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유동성도 유연하게 관리해 금융위기를 예방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관례대로 중앙 경제 공작회의에 앞서 정치국 회의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 주재로 지난 6일 열렸다. 회의는 2020년 한해가 1인당 국민소득을 2010년의 두배로 늘리기로 한 정부 목표를 달성하고, 13.5 계획(2016~2020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관건적인 해임을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참고소식에 따르면 당국은 회의에서 안정성장과 구조조정을 2020년 경제 운영의 우선 목표로 내걸고 재정 확대 인프라 투자로 시스템적 금융위기 예방에 주력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일단 급속한 경기 하강을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중앙 경제공작회의가 열림으로써 2020년 중국 거시경제 운영과 주요 정책 목표에 대해 당 상층부 주도로 이미 중요한 골격이 모두 짜여졌다. 특성상 중국에서의 회의는 어떤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격론을 벌이는 자리가 아니다. 최고 지도부가 참석한 이번 회의 역시 2020년 3월 전인대를 앞두고 지도 이념과 정책 추진 방향 및 내용에 대한 심화 학습 과정이라고 보는게 옳다.

경제 공작 회의를 앞두고 2020년 정부의 경제 성장 목표치에 중국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회의가 끝난 뒤 구체적인 토의 내용과 성장 목표치 등이 공표되지는 않았다. 재정 및 통화 정책 등 거시 분야에 대한 대강의 운영 기조를 귀뜸해 주거나 암시해 주는 정도다.

최근 중국 경제계 안팎에서는 보다 강력한 재정과 통화수단이 아니면 6% 달성이 가능하겠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는 경기부양에 대한 시장(민간기업과 자본시장)의 바램이거나 일부 학자들의 주장일 뿐이다. 이미 정책 추진의 큰 방향은 정해졌고 외부 목소리 때문에 목표가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관변 쪽 학자들은 올해 성장률이 6.1%에 달한다는 전제하에 내년 5.8%만 성장해도 2020년 1인당 소득 두배 목표치 달성은 무난하다며 '바오류(保6, 6% 성장 유지)'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경기진작과 함께 경제 구조개혁도 동시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암시하면서 '포류(破6, 6% 대 성장 붕괴)에 대한 시장 불안을 사전 차단하려는 정부 의도가 감지된다.

이런 분석에다 지난번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해 볼때 내년 3월 전인대 정부공작 보고의 성장 목표치는 '6% 내외'로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시되고 있다. 여기엔 미중 무역전쟁 악화를 전제로 최악의 경우 5% 대(5.8%이상) 후퇴도 용인한다는 각오가 담겨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정부 제시 성장 목표치는 지난 2018년 '6.5% 내외'였고 2019년에는 6%~6.5%의 구간대로 제시된 바 있다.

사실상 2020년 중국 경제 정책 청사진을 가장 뚜렷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앙 경제 공작회의가 올해의 경우 어느때 보다 철저한 보안속에 서두른 인상이 느껴질 만큼 일찍 치러졌다.  2018년의 경우 정치국 회의가 12월 13일에 열렸고 이어 19일 ~21일에 중앙 경제 공작회의가 열렸다. 전 해인 2017년에도 두 회의는 각각 12월 8일과 12월 18~20일에 개최됐다. 올해 경제공작회의는  정치국회의가 열린 뒤 불과 4일만에 극비리에 열렸다. 

올해 회의가 일찍 열린 이유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치 일정 때문으로 보인다. 시주석은 관례상 12월 20일 마카오 반환 20주년 행사에 참석할 전망이고, 한중일 정상 회담도 예정돼 있어 서둘러 회의를 열었다는 분석이다. 중앙 경제 공작회의가 끝나자 마자 매체와 전문가들은 올해 회의 의미를 분석하고 진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자들도 대강의 윤곽이나마 중국 지도부가 제시한 내년도 경제 정책 기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