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중국과 홍콩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콩과 중국은 이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미묘한 시기에 축구장에서 맞대결이 성사되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홍콩 국민들이 지난 6월부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를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어 중국과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왼쪽부터 중국 리톄 감독대행, 홍콩 미카 파텔라이넨 감독,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한국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2019.12.09 taehun02@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질문에 답변하는 벤투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2019.12.09 taehun02@newspim.com |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현장대응팀을 통해 중국 vs 홍콩, 한국 vs 일본 경기가 열리는 대회 마지막날 보완을 철저히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마지막 날에 한일전에 앞서 중국 vs 홍콩 경기도 열린다. 현장대응팀은 항상 가동돼 안전 대책을 세웠지만, 이번에는 특히 신경을 기울일 것이다. 인원을 많이 배치하고, 사전 미팅도 여러 차례 가질 예정이다. 관중들의 반입 물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색 국면에서 펼쳐지는 축구 경기가 자칫 외교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존재한다. 그러나 양팀 사령탑들은 상대에 관해 직접 얘기하기보다는 대회 전체에 초점을 맞췄다.
리톄 중국 감독대행은 홍콩전과 관련된 질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팀은 훌륭하다. 경험을 나눌 좋은 기회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답했다.
리톄 대행은 선수 시절 중국 국가대표로 92경기를 뛰었고, 에버턴과 셰필드 등 잉글랜드 경험을 지닌 미드필더 출신이다. 현역 은퇴 이후 국가대표 코치 등을 지낸 그는 지난해부터 중국 슈퍼리그 우한을 지휘하다 최근 대표팀 감독대행을 맡았다.
핀란드 출신으로 올해 홍콩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미카마티 페레티 파텔라이넨 감독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파텔라이넨 감독은 중국전에 대한 질문에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가 특별할 것이다. 중국과의 경기도 기대되지만, 특히 한국전을 굉장한 경기가 될 것이다. 8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콩과 중국전과 같은 날인 18일 다음 경기에서 벤투호와 한일전을 펼치게 될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한국을 어려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3개국과 경기를 한다. 모두 좋은 감독과 선수가 있는 팀이다. 특히 한국은 선수, 감독으로 만났을 때 늘 어려웠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팀이 경쟁력이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다른 대회아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거두길 바라고 있다. 단기 토너먼트지만 새로 발탁한 선수들을 시험하고, 예전에 소집됐지만 활약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러 선수 조합과 새로운 옵션을 시험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 2019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경기 일정
한국 vs 홍콩 (12월11일 19시30분·부산아시아드)
한국 vs 중국 (12월15일 19시30분·부산아시아드)
한국 vs 일본 (12월18일 19시30분·부산아시아드)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