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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심재철·김재원, 낙승 이유는...①黃 견제심리 ②강성투쟁+전략가 조합

기사입력 : 2019년12월09일 17:00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17:18

심재철, 9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서 예상 밖 낙승
'나경원 사실상 경질' 강행서 당 내 견제심리 강해져
심재철 '대여투쟁' + 김재원 '물밑 협상'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5선의 심재철 의원이 당선됐다. 또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3선 김재원 의원이 선출됐다.

4파전으로 치러져 판세를 쉽지 않았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심재철·김재원 조합은 1차 투표 1위, 2차 투표 낙승이라는 다소 예상 밖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당 내에서는 황교안 대표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대여 투쟁에 있어 강경한 모습을 보여왔던 심 원내대표와 '물밑 협상의 달인'으로 알려진 김재원 정책위의장의 조합이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임 원내대표·정책위의장에 당선된 심재철(왼쪽)·김재원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09 leehs@newspim.com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를 열고 결선투표 끝에 심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을 선출했다.

총 제적의원 108명 중 당원권이 정지된 박순자 의원과 끝내 기권한 김세연 의원을 제외하고 10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심‧김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9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과반을 넘기지 못해 강석호‧이장우 의원, 김선동‧김종석 의원과 함께 결선투표를 치렀다.

결선 투표에서 심 원내대표는 52표로 최종 선출됐다. 강석호·김선동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각각 27표에 그쳤다.

이 결과에 대해 한 4선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틀 전만 해도 초·재선 의원들이 규합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표가 분산됐다"며 "또한 지난번 최고위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안 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반발심도 있었다. 재선인 김선동이 되면 '친황 체제가 구축 된다'는 소리가 많으니 이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복당파, 친박·비박은 희석됐다. 이번에는 친황 구축 (반발이) 제일 컸던 것 같다"며 "원내대표 임기는 의총에서 연장 여부를 정해야 하는데 최고위에서 결정한 것에 대한 반발, 그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단식 후 첫 인사에서 PK 지역 초선인 박완수 의원을 사무총장에 전격 발탁하며 초·재선을 중용할 뜻을 밝혔다. 또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불허를 의원총회에 맡기지 않고 직접 최고위에서 결정하며 본격적으로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당이 '친황·TK'에 대해 노이로제가 걸렸다. 역차별을 받을 정도"라며 "어차피 이번 총선은 수도권 선거가 관건이니 수도권에 힘을 싣자는 분위기에, 또 계파가 없는 점에서도 표심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수도권 한 3선 의원도 "초·재선과 TK·PK 쏠림에 대한 견제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심재철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09 kilroy023@newspim.com

황 대표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견제심리 외에 꽉 막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심재철·김재원 조합이 전략적으로 어필했다는 평가도 많았다.

앞선 수도권 3선 의원은 "싸움꾼과 전략가의 조합이 잘 됐다"며 "오늘 연설도 좋았고 (의원들이) '심은 싸우고 김은 꾀를 내라' 이렇게 묶어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4선 중진 의원도 "심과 김은 모두 강경파다. 그러나 지금은 평시와 다르게 협상의 시간이 절벽에 왔다. 이 시점에서 강경론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오히려 어디가 마지노선인지 원내대표가 파악하고 의원들의 동의를 구하면서 마지막 협상을 끌어내야 한다. 그것이 지금 필요한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김재원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관련 실무 간사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연속성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TK(대구·경북)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아무래도 지금은 초·재선에게 맡기기는 불안하다. 협상하고 문제를 푸는 데는 당사자의 무게도 중요하다 것을 의원들이 생각한 것"이라며 "심·김은 앞으로 투쟁할 때는 투쟁하고 불가피하게 협상할 때는 협상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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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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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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