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에너지 자립 5년 앞서간 '힘펠 제로에너지팩토리'

기사입력 : 2019년12월08일 12:32

최종수정 : 2019년12월09일 08:50

태양광·단열재 보강 등 패시브 기술 도입..'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인증
"공사비 15% 늘어 10년 내 회수 가능..정부 지원 확대 절실"

[화성=뉴스핌] 서영욱 기자 = "공사비는 15% 더 늘었지만 연간 에너지 사용률을 53% 줄여 10년 이내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방문한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힘펠 3공장 제로에너지팩토리. 도착하자마자 바둑판 형식의 멋진 외관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에서 확인해 보니 검은색 외장재는 다름 아닌 태양광 모듈. 실내는 기본적으로 LED조명이 설치돼 있고 천장에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열을 데워주는 전열교환기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영하권 강추위가 기습한 이날 실내 생산공장은 온기가 가득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힘펠 3공장 제로에너지팩토리 전경 2019.12.08 syu@newspim.com

김정환 힘펠 대표이사는 "단열만 보강해 기존 대비 8%의 에너지 사용률을 줄였고 기밀과 열교 등을 포함한 패시브설계 요소 기술과 전열교환기까지 적용해 35%를, 태양광전지판까지 설치해 총 53%의 에너지 사용률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제로에너지건축은 단열·기밀성능을 강화해 건축물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설비로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는 건축물이다. 내년부터 공공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의무화된다.

힘펠 제로에너지팩토리는 자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552㎡ 규모로 지난 7월 착공해 지난 6일 준공식을 열었다. 지난 8월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9월 제로에너지건축 예비인증 5등급을 연이어 받았다. 내년 1월 본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연면적이 1000㎡ 이상인 민간 건축물은 오는 2025년부터 제로에너지건축이 의무화로 힘펠이 본인증을 받으면 5년이나 앞서가는 셈이다.

쾌적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제로에너지건축을 도입한 우수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힘펠 제로에너지팩토리 에너지 사용 현황 2019.12.08 syu@newspim.com

힘펠은 제로에너지건축의 핵심 요소인 전열교환기를 비롯해 환풍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김정환 대표가 제로에너지건축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전열교환기는 환기 때 실내 열을 활용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데워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열교환기다. 힘펠 공장에도 자사의 전열교환기가 설치돼 있다.

김 대표는 "올 초 일반공장으로 터파기 공사까지 마친 상태였는데 이명주 명지대 교수를 만나 제로에너지건축으로 재설계에 들어갔다"며 "기존 공사비 대비 15%인 7억원을 추가해 총 52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힘펠 공장을 설계한 이명주 교수는 "총 추가 공사비는 7억원 중 한국에너지공단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개인 투자비는 6억2000만원 정도"라며 "제로에너지건축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금 확충과 지원 사각지대 해소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민간을 제외한 공공부문 제로에너지건축은 당장 내년부터 의무화된다. 내년부터 연면적이 1000㎡ 이상인 공공건축물을 새로 지을 때 제로에너지건축 인증을 받아야 한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오는 2030년이면 연면적 500㎡ 이상인 모든 민간·공공 건축물은 제로에너지건축 인증을 받아야 한다.

김유진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 에너지자립률 20% 이상,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또는 원격검침전자식 계량기 설치 여부까지 평가해 설계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관점에서 지어졌는지 여부를 평가해 인증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며 "인증 시 건축기준 완화, 세제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