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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美 패트릭 리드, 연습스윙하면서 자연지역 모래 건드려 2벌타

기사입력 : 2019년12월07일 08:58

최종수정 : 2019년12월07일 13:47

미국PGA투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 3R,보기가 트리플 보기로 변하며 2위에서 6위로 밀려
경기위원회 '벙커 아닌 자연지역이지만 볼 뒤 모래 건드려 플레이선 개선'으로 판정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미국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초반 선두를 달리던 패트릭 리드(미국)의 상승세가 3라운드에서 급제동이 걸렸다.

하필 '무빙 데이'에서 경쟁 선수들과 달리 제자리걸음을 한 것도 그렇거니와, 뜻하지 않은 2벌타를 받음으로써 설상가상이 됐다.

리드는 6일(현지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알바니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합계 10언더파 206타(66·66·74)를 기록, 전날 단독 선두에서 6위로 밀려났다.

당초 리드의 이날 스코어는 72타(버디3, 보기3)로 발표됐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74타로 수정 발표됐다. 순위도 합계 12언더파 204타의 공동 2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11번홀(길이 598야드)에서 골프 규칙을 위반한 것이 드러나 그 홀 스코어가 보기에서 트리플 보기로 변한데 따른 것이다.

2016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첫날 골프 규칙 문제로 경기위원과 얘기하는 패트릭 리드(오른쪽). 그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서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받고 순위가 떨어졌다. [사진=마스터스 홈페이지]

알바니GC에는 모래로 채워졌지만 벙커가 아닌, '웨이스트 에어리어'(자연지역·황무지 등)로 분류되는 곳이 군데군데 있다. 이 곳(골프 규칙상 일반구역)에 볼이 멈출 경우 벙커에서와는 달리, 스트로크하기 전에 모래 상태를 테스트하거나 볼 앞·뒤의 모래에 클럽을 대는 것, 연습스윙이나 백스윙시 클럽으로 모래를 터치하는 것이 허용된다.

다만, 모래를 제거하거나 누르지는 못한다. 골프 규칙 8.1a(4)에 '플레이어는 모래나 흩어진 흙을 제거하거나 누르는 행동으로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개선해서는 안된다'고 나와 있다.

리드는 연습스윙을 하면서 볼 바로 뒤의 모래를 건드려 플레이선을 개선한 것이 문제가 됐다. 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습을 했다면 상관없었을 것이다.

문제의 장면은 미국 골프채널의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알려졌다. 경기위원회에서는 녹화테입을 확인한 결과 리드가 연습스윙을 하면서 볼 뒤의 모래를 퍼내 플레이선을 개선한 것으로 판단하고 라운드 직후 그에게 2벌타를 부과했다.

리드는 3라운드 후 스코어링 에어리어에서 경기위원의 말을 듣고, 또 카메라에 찍힌 그 장면을 확인한 후 벌타를 인정했다. 그러나 속내는 편치 않았다.

"카메라 앵글의 차이다. 뒤에서 찍으면 내가 볼 뒤에서 연습스윙을 하면서 모래를 제거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각도에서 찍었으면 내가 볼에서 제법 떨어진 지점에서 연습스윙을 한 것이 드러날 것이다. 나는 벙커나 모래가 있는 곳에서 샷을 할 때에는 극도로 조심한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해를 받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판단으로는 볼에서 떨어진 지점에서 연습스윙을 했다. "

경기위원회에서는 리드의 행동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 리드가 연습스윙을 두 차례 하면서 모래를 퍼냈으나 그것은 관련된 행동으로 간주돼 2벌타만 부과했다.

다만, 위반 직후 12,13번홀에서 벌타를 부과하지 않고 리드가 스코어카드를 제출할 때에야 고지한 것에 대해 슬러거 화이트 부위원장은 "최종라운드 같으면 인지한 즉시 벌타를 매겼을 것이다. 그러나 3라운드였기 때문에 플레이어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라운드 후 부과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 경우 선수의 고의성 여부와 페널티 부과는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모래로 채워졌으나 벙커로 간주되지 않은 자연지역·황무지 등지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벙커는 아니지만, 볼 주변이나 스탠스·스윙구역에 영향을 미치는 곳 등지의 모래를 치우면 안된다. 모래는 루스임페디먼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리드처럼 연습스윙을 하면서 볼 주위의 모래를 누르거가 퍼내도 안된다. 스카이72GC 오션코스 1,4번홀 왼편에 이런 지역이 광활하게 있다.

화제의 중심에 선 리드는 지난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널리 알려진 선수다. 현재 세계랭킹은 17위다.

특히 다음주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 남자프로골프대항전)에 미국 대표로 나선다. 자력이 아니라, 미국팀 단장 타이거 우즈의 추천으로 뽑혔다.

그래서 그런지,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이 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이날 벌타로 선두 게리 우들랜드와 3타차로 벌어진 그가 최종일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ksmk7543@newspim.com 

패트릭 리드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서 2벌타를 받은 11번홀 '웨이스트 에어리어'(waste area). 경기위원회는 이 지역이 모래 등으로 돼있으나, 벙커가 아닌 일반구역으로 규정했다. 퍼팅그린과 티잉구역을 제외한 코스 어디에서든 플레이어가 모래를 제거하거나 눌러서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개선하면 페널티가 따른다. [사진=미국PGA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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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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