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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만에 '셀 코리아' 멈춘 외인…변수 많아 '순매수 전환' 낙관 일러

기사입력 : 2019년12월06일 18:02

최종수정 : 2019년12월06일 19:45

주요국 중 韓 홀로 하락…증권가도 분석 분분
오는 15일 미·중 무역합의 분수령…실패시 다시 조정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외국인이 6일 국내증시에서 22일만에 한국 주식을 다시 매수하면서 4년만에 가장 길었던 순매도 공세가 끝났다. 다만 이날도 오후에는 외국인의 매수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 아직 외국인 수급이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는 15일까지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수가 다시 조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427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21일간 이어져온 '팔자'를 멈췄다. 기관투자자는 1578억원 매수우위, 개인투자자는 220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1.11포인트(1.02%) 상승한 2081.85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흐름은 오후 들어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1시경까지 약 600억원대 매수우위를 보이던 수급은 오후 장중 100억원대 매수우위까지 폭이 줄었다.

◆ 다음주까지 불확실성 상존…韓 홀로 하락 이유는 '분분'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낙관과 비관이 혼재하면서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주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 오는 15일은 미국이 대중국 추가관세를 예고한 날로, 이날까지 1단계 무역합의가 이루어질지가 미·중 무역분쟁과 한국 증시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는 오전에 몰렸다가 오후 들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주말을 앞두고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긍정론과 비관론이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간의 매도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지만, 현재 지수가 정량적이라기보다 정성적인 요인에 의해 움직이고 있어 15일 전 미·중 합의가 안되면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22일만에 매도를 멈췄단 것은 중요한 지점이지만,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과 부담감이 있다"며 "장 마감을 앞두고 삼성전자 매도가 있으면서 (순매수) 수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최근 한 달 간 한국 증시를 탈출한 데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뚜렷한 원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분분한 의견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26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축소되는 '리밸런싱'이 마무리되고 나서 외국인 매도가 멈출 것으로 예상했지만 빗나갔다. 전날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모두 오르는 가운데 한국만 홀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유준 연구원은 "전날 주요국 증시와 한국 증시가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만의 리스크가 부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북한의 최근 잇단 발사체 발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행사를 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연말까지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준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전세계 증시가 괜찮은데 비해 한국만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일각에서는 북한 리스크도 언급하지만 미·중 문제가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며 "명확한 원인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6일 코스피지수 추이 (키움증권 HTS) 2019.12.06 goeun@newspim.com

◆ 대형주·반도체 위주 매도…원화도 증시와 같은 곡선 

외국인은 지난 21일간의 '팔자' 기간동안 종목별로는 주로 반도체·제조업 등 대형주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가 시작된 11월 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T&G △셀트리온 △현대차 △SK이노베이션(순매도 거래대금 순) 등이다. 이중 삼성전자는 약 1조8600억원, SK하이닉스는 65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서상영 연구원은 "외국인은 매도 기간동안 대형주와 반도체 위주로 팔아치웠다"며 "코스피가 연초대비 보합이었지만 반도체는 많이 올랐는데 이에 따른 차익 매물이 있었고,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이 있으면 프로그램에 의해 대형주 위주의 매물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이 순매도를 시작한 11월 7일부터 지난 5일까지 환율과 채권도 증시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월초 129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상장채권의 외국인 보유잔고는 한 달 사이에 125조원대까지 줄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채권의 잔고가 줄어들었다는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기채권의 만기가 돌아왔을때 다시 연장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은 11월 초를 기점으로 상승(원화 약세)하기 시작했다가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이 회복되면서 다시 하락(원화 강세)하는 그래프를 그렸다.

김태현 연구원은 "증시에서 외국인이 21일간 한국 주식을 팔면서 이와 관련한 달러 역송금 수요가 있어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었다"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워낙 규모도 크고 기간도 길었다보니 당분간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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