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정식 브리핑 통해 성토
이광철, 고인에게 유재수 정보 요구 보도…언론의 횡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전날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된 자체 조사발표에도 이어지는 언론의 의혹 보도에 분노를 표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과 청와대의 입장이 다르게 나오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5일 오후 기자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 자체 조사 발표 내용의 핵심은 김기현 전 시장 관련 첩보는 외부에서 온 제보를 요약 정리해서 경찰청에 이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도 밝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kilroy023@newspim.com |
윤 수석은 "고인이 된 동부지검 수사관은 작년 1월 고래고기 사건 업무로 울산에 내려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며 "고인이 불법으로 김기현 관련 첩보를 수집했다는 언론의 무차별적인 보도가 모두 허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도 당연히 밝혀졌음에도 일부 언론은 어제 발표에서 제보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며 하명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제보자의 신원을 밝혔다면 불법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민정 대변인의 발표는 조사 내용 그대로를 밝힌 것"이라며 "일부 언론은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고인이 된 동부지검 수사관에게 유재수 수사 정보를 집요하게 요구했다는 한국당 의원의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 언론의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다른 언론은 청와대가 경찰청에 이첩한 제보에 야당 의원 4명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역시 제목으로 뽑아 보도했다"며 "그 제보에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 전형적인 허위조작 보도"라고 질타했다.
그는 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관련된 보도 행태를 끌어 언론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 언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주장과 일본 언론 보도를 전하면서 그것을 사실인 것처럼 했고, 심지어 청와대가 거짓말 하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결과는 어땠나"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사실인지, 일부 언론의 추측보도가 사실인지 머지않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청와대는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거를 위해 제보를 한 것이 아니라 평소 알고 지내던 청와대 행정관과 안부 인사를 하던 와중에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고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저희가 조사한 내용은 내부 조사에 국한된 부분이어서 송병기 부시장의 입장을 들어볼 수 없었다"며 "조사팀이 (외부인인) 송 부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초 제보자인 송 부시장이 전혀 다른 입장을 발표하면서 청와대 조사의 신뢰성이 의심받고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사실 관계의 확인 보다는 유리한 정황의 발표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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