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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수감사절, 눈폭풍 영향으로 귀성길 마비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09:48

최종수정 : 2019년11월28일 09:48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27일(현지시간) 눈폭풍이 일부 지역을 강타함에 따라 귀성길에 오른 수백만 명의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는 28일 시작돼 주말을 포함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의 트윈시티 지역에서 폭풍우의 영향으로 폭설이 쏟아지면서 비행기가 연착됐다.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에 있던 채드 스피츠 씨는 트위터를 통해 항공기 50편의 출발 시간이 늦춰졌으며 자신이 탈 비행기도 연착됐다고 밝혔다.

[덴버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추수감사절을 앞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덴버 국제공항에서 제설차가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이날 눈 폭풍우의 영향으로 46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2019.11.26 lovus23@newspim.com

미 국립기상청(NWS)의 브라이언 헐리 기상 전문가는 눈폭풍의 영향으로 콜로라도주 일부 지역에서 760㎜, 미니애폴리스주에는 300㎜의 눈이 쌓인다고 전망했다.

눈폭풍은 이날 미시간주를 거쳐 뉴욕주, 메인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28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메이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진행에 여파를 미칠 예정이다.  

또다른 눈폭풍인 '폭탄 사이클론'은 서부 해안지역을 강타했다. 폭탄 사이클론은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면서 만들어진 저기압 폭풍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폭설을 동반해 '겨울 허리케인'으로도 불린다.

오리건과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는 나무 수 그루가 쓰러지고 연안가가 침수됐다. 또한 주간고속도로 제5호선(I-5)에서는 최대 120㎜의 눈이 쌓여 운전자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은 국내선 탑승객들에게 교통체증을 고려해 공항에 미리 도착할 것을 권고했다.

샌타바버라에서는 최근 1810헥타르 넓이의 산림지대를 불태운 산불이 강설로 진화됐다. 그러나 산불이 났던 언덕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산사태 발생이 우려돼 인근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29일 오전 로스앤젤레스 인근 산맥이 폭탄 사이클론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며 150~300㎜의 눈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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