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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홍공 사태′에도 현지 공사 이상무...외출은 자제

기사입력 : 2019년11월25일 13:51

최종수정 : 2019년11월25일 13:51

삼성물산·SK건설 홍콩 현지에서 건설 공사 진행 중
"공사일정에 문제 없어...직원들엔 개인외출 자제하도록 주의"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홍콩 민주화 시위가 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건설사의 현지 사업장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출·퇴근 이외의 외출을 자제하고 한 명이 홀로 이동하지 않도록 특별 관리하고 있다. 민주화 시위가 끝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안전관리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방침이다.

25일 건설업계 및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대형 건설사 중 홍콩 현지에서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인 곳은 삼성물산과 SK건설 두 곳이다.

홍콩 야우마따이 서부구간(Yau Ma Tei West) 건설공사 조감도. [사잔=SK건설]

국내 건설사들의 홍콩 진출이 활발하지는 않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홍콩 일대에서 총 62건 공사가 진행됐다. 현대건설, 동아지질, 부산지질, 엘티삼보 등이 홍콩 현지에서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현지 법인과 지사가 설립된 곳도 드물다. 해외건설협회에 현지 법인이 신고된 곳은 동부건설, 부산지질, 삼환기업, 웅진개발 등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은 홍콩 현지 법인이 없다. 현대건설, SK건설 두 곳만 홍콩 현지에 지사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사장 1명이 근무 중이고 SK건설은 15명의 직원이 현지에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최근 홍콩 일대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지만 현지 직원을 철수하거나 진행 중인 사업을 중단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삼성물산은 '홍콩 퉁충(Tung Chung) 뉴타운 매립 공사', '홍콩국제공항 신규활주로 지반개량(DCM)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콩 퉁충 뉴타운 매립 공사는 홍콩 토목개발청이 발주한 공사다. 홍콩 란타우 섬 북부 퉁충에 27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짓는다. 홍콩국제공항 신규활주로 지반개량(DCM) 공사도 퉁충 인근에서 진행 중이다.

SK건설은 '야오마따이 웨스트 도로 사업', '야오마따이 이스트 도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두 공사 모두 홍콩 정부 산하 도로관리청이 발주했다. 홍콩 구룡반도 남쪽 해안지역을 횡단하는 중앙간선도로 중 야우마따이 지역의 서부구간과 동부구간에서 진행된다.

홍콩 정부가 추진중인 범죄인 송환법안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홍콩 시민들 [사진=셔터스톡]

이들 건설사는 공사 진행과 별개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직원들에 대한 '특별관리'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본사 인사팀에서 직원들에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 삼성물산은 현재 홍콩 법인과 지사 모두 설립돼 있지 않다. 공사 현장에 20여 명의 직원이 파견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본사 인사팀에서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이동이나 외출에 대해서는 자제를 하도록 주의를 줬다"며 "특히 홍콩 내에서 이동할 때는 2인 1조로 꾸리도록 해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리가 가능하고 동선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도 직원관리들에게 출·퇴근을 제외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관리 중이다. SK건설은 홍콩섬에 현지 지사가 설립돼 있다. 지사에는 15명이 근무 중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공사가 구룡 반도 외곽지역이라 큰 문제 없이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직원들에게는 출·퇴근을 제외한 외부 일정은 자제하도록 해 안전관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홍콩에서는 지난 6월 이후 대규모 시위가 6개월째 진행 중이다. 중국 본토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홍콩으로 도피한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됐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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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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