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우리나라 폐렴 발생률은 11월부터 1월에 주로 발생하며 10대 미만 환자수가 전체 환자의 4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폐암의 경우 70대 이상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민들이 폐질환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폐렴·만성폐쇄성폐질환(COPD)·폐암 등 폐질환 현황을 11일 발표했다.
폐렴 월별 환자수 [사진=심사평가원] |
폐렴은 계절성 질환으로 겨울과 봄에 주로 발생했다. 10대 미만의 환자수가 제일 많고 70대 이상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폐렴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134만183명(연평균 0.7% 증가), 진료비는 9366억원(연평균 10.3% 증가)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수는 35만8268명(연평균 5.1% 증가), 외래 환자수는 117만576명(연평균 0.3% 증가)으로 입원 환자의 증가율이 높았다. 연간 1인당 내원일수는 입원 11.3일, 외래 2.6일이며 내원일당 진료비는 입원 21만원, 외래 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폐렴 월별 환자수는 11~1월 사이 겨울과 4~5월 봄에 많았고 그 중 12월 환자수가 24만4267명으로 가장 많았다.
폐렴 환자수는 10대 미만과 60대 이상에서 월별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10대와 50대 환자수는 다른 연령에 비해 적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른 환자수의 변화가 컸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남성 환자수가 여성의 3배며 70대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22만3403명(연평균 1.4% 감소), 진료비는 1329억원(연평균 4.8% 증가)이었다.
입원 환자수는 2만4002명, 외래 환자수는 21만4265명이며 입원·외래 환자수 모두 감소했다. 연간 1인당 내원일수는 입원 26.3일, 외래 3.7일이며 내원일당 진료비는 입원 16만원, 외래 4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환자수는 16만7664명으로 여성 환자수 5만5739명의 3배이며 환자수는 50대부터 크게 증가해 70대 이상에서 12만5280명으로 가장 많았다.
폐암은 남성 환자수가 여성 환자수의 1.7배며 70대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폐암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9만1384명(연평균 6.9% 증가), 진료비는 7634억원(연평균 9.2% 증가)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수는 4만5740명(연평균 5% 증가), 외래 환자수는 8만5361명(연평균 7.2% 증가)이다. 연간 1인당 내원일수는 입원 33.2일, 외래 11일이며 내원일당 진료비는 입원 34만원, 외래 27만원으로 집계됐다.
폐암 환자의 약제비는 3524억원(연평균 8.8% 증가), 원외처방약제비는 1560억원(연평균 21.3% 증가)·원내 약품비는 1964억원(연평균 4.1% 증가)으로 조사됐다.
폐암 남성 환자수는 5만7673명, 여성 환자수 3만3711명으로 집계됐으며 50대부터 크게 증가해 70대 이상에서 4만4417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심사평가원이 분석한 폐질환 진료현황을 참고해 폐질환에 취약한 소아·노인들의 폐 건강에 유의하길 바란다"며 "폐 관련 질병으로 병원을 방문할 때는 심사평가원의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평가결과를 참고해 의료기관 이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