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골프 세계랭킹 47위 英 페퍼렐, 대회 도중 볼 떨어져 '황당 기권'

기사입력 : 2019년11월10일 07:24

최종수정 : 2019년11월10일 08:09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오픈 3라운드에서 볼 다섯 번 연속 물에 들어가자 코스에서 걸어나가
동반 플레이어 카이머, "영화에서나 봤지 라이브로 본 것은 생전 처음"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세계적 골프선수가 대회 도중 볼이 떨어져서 기권한다? 골프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오픈(총상금 700만달러) 3라운드가 열린 9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맥스 로열GC 4번홀(파5·길이576야드). 연못(페널티구역)이 그린앞으로 삐져나와 2온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위협적인 곳이다.

세계랭킹 47위 에디 페퍼렐(28·영국)은 이날 인코스에서 출발해 직전홀까지 중간합계 이븐파를 기록중이었다.

그는 그린을 곧장 노릴 심산으로 세컨드 샷을 시도했는데 그린앞 물에 들어갔다. 그러자 볼을 꺼내 속사포를 쏘듯이 그린을 향해 계속 샷을 했다. 네 번째 샷, 여섯 번째 샷, 여덟 번째 샷….

올해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非 선수 마커' 제프 녹스와 함께 플레이하는 에디 페퍼렐(왼쪽). 그가 유러피언투어에서 영화같은 장면을 연출해 화제에 올랐다. [사진=오거스타 크로니클]

페퍼렐은 볼이 없어 비어버린 볼 포장 박스를 연못에 던져버리고는 동반 플레이어들에게 사정을 말한 후 코스를 벗어났다. 무단 기권이지만, 골프 규칙 상으로는 홀아웃 불이행(3.3c)에 따른 실격이다. 나중에 숙소에 돌아와서도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그와 함께 플레이한 사람은 마틴 카이머(독일), 조지 쾨츠(남아공)다. 카이머는 3라운드 후 "그는 그 홀에서 여러번 샷을 했다. 우리에게 볼이 떨어졌다고 말한 후 걸어나가버렸다."고 전한 후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갔다.

"하도 빨리 쳐서 타수 계산하기도 힘들었다. 4~5개는 물에 넣은 듯한다.  5개 쳤을 가능성이 80%, 4개 쳤을 가능성이 20%다. 우리한테 빌리려고도 하지 않았다. 더 플레이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는 3번홀 그린에서도 퍼터 대신 웨지로 퍼트를 하는 등 해프닝이 많았다. 라운드 중 볼이 떨어지는 장면은 TV로 방영된 골프 영화 '틴 컵'(Tin Cup)에서 본 기억이 있을 뿐 현장에서 라이브로 본 것은 처음이다."

AP통신은 존 데일리가 2011년 호주오픈 1라운드 11번홀에서 볼을 일곱 개나 물에 쳐넣고는 볼이 없자 동반자들과 악수하고 코스를 벗어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유러피언투어에서도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앤더스 포스브랜드(스웨덴)는 1994년 프랑스오픈 2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앞 연못에 볼을 9개 쳐넣은 끝에 볼이 떨어져 실격당했다.

타이거 우즈는 페블비치GL에서 열린 2000년 US오픈 때 18번홀에서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볼을 지니고 플레이한 적이 있다.

페퍼렐 소식을 들은 필 미켈슨은 "놀랐다. 나는 여태까지 그런 적이 없었다."고 소감을 적었다.

페퍼렐은 실격당했으나 두바이 레이스 랭킹 41위여서 다음주 열리는 네드 뱅크 챌린지를 비롯해 올시즌 남은 두 대회에 나갈 수 있다. 다만, 실격 외에 유러피언투어에서 별도로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경우 페퍼렐이 동반 플레이어에게 볼을 빌려쓰면 어떻게 될까. 유러피언투어는 로컬룰에 '원 볼 룰'을 적용하고 있다. 그것은 '라운드 내내 플레이어가 스트로크하는 볼은 반드시 동일한 상표와 동일한 모델의 볼이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페퍼렐이 쓰던 볼과 같은 상표·모델의 볼을 동반 플레이어가 갖고 있었다면 빌려 쓸 수 있었다(무벌타). 같은 종류가 아닌 볼을 빌려쓰면 위반한 홀마다 2벌타가 따른다. 페퍼렐이 플레이를 계속할 의향이 있었다면, 동반자들이 갖고 있는 볼이 설령 자신의 것과는 다른 종류의 볼이더라도 그 홀에서만 2벌타를 감수하고 빌려 쓰고 5번홀에서 자신이 쓰던 볼을 조달하면 된다.

2009년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힐스테이트 서울경제오픈 1라운드 때의 일이다. 김하늘은 한 라운드에 볼(당시 타이틀리스트 프로 V1x) 4개를 갖고 나가곤 했는데 그날따라 OB와 워터해저드를 전전하느라 15번홀까지 볼 3개를 써버렸다. 남은 것은 달랑 하나였다.

그런데 16번홀(파5)에서 친 볼도 연못에 빠져버렸다. 그 대회에서도 '원 볼 조건'이 적용되고 있었다. 그는 동반 플레이어(유소연-타이틀리스트 프로 V1, 서희경-투어스테이지)에게 빌릴 요량으로 물어봤으나 모두 자신의 볼과 모델이 달라서 빌릴 수 없었다. 그 때 갤러리 한 명이 "비록 오래된 헌 볼이지만 내게 프로 V1x 볼이 있다"고 하여 그 볼을 빌려 세 홀을 마친 적이 있다.  ksmk7543@newspim.com 

터키항공오픈이 열리고 있는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로열 맥스GC 4번홀. 그린앞으로 쑥 들어온 페널티 구역이 위협적이다. 2온을 노린 에디 페퍼렐의 볼이 이 연못에 연달아 들어갔다. [사진=몽고메리 로열 맥스GC]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