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펜슬 정보 비공개에 '국민청원'까지 등장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서 수험생에게 나눠주는 '샤프펜슬'이 8년 만에 교체된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14일 시행되는 2020학년도 수능시험 때 지난해와 다른 샤프펜슬을 제공한다. 일명 '수능샤프'의 제품이 바뀌는 것은 2012학년도 이후 8년 만이다.
수능샤프는 지난 2005년 대규모 부정행위가 일어난 이후부터 지급되기 시작했다. 수험생은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 이외에 개인적인 필기구를 반입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2019.10.15 mironj19@newspim.com |
대신 교육부는 샤프펜슬을 나눠줬으며, 여러 차례 제품이 교체됐다.
2006~2010학년도 시험에서 사용된 중소업체의 A제품이 2011학년에 대형업체 B제품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샤프심이 잘 부러지는 등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결국 2012학년부터는 A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변경됐다.
이후 감사원 감사에서 수능 주관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1학년도 수능 샤프펜슬 선정 과정에서 국산품 원칙을 어긴 사실이 확인됐다. B제품은 중국업체가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만든 펜슬이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보안을 이유로 올해 샤프펜슬과 관련해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샤프펜슬의 갑작스런 교체 소식에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자는 "수능 수험생들은 주변 환경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샤프펜슬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제품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수험생들은 '수능샤프' 제품을 미리 구매해 손에 익도록 연습하기 때문에 매년 품귀 현상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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