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요청 반영…화성 A공원 3300㎡ 추가 발굴 예정"
[화성=뉴스핌] 최대호 기자 =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의 '살해 자백'으로 30년 만에 재수사가 이뤄진 화성 초등생 사건 피해자 김모(당시 8세)양의 흔적을 찾기 위한 수색·발굴 구역을 확대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김양 유족 요청에 따라 수색·발굴 구역을 화성 9차 사건 발생 장소까지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화성 9차 사건 발생지는 경찰이 지난 1일부터 김양 유해 발굴작업을 하던 곳과 인접해 있다. 같은 화성시 A공원 내로 과거에는 야산이었다.
[화성=뉴스핌] 최대호 기자 = 지난 3일 오전 경기 화성시 한 공원에서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의 '살해 자백'으로 30년 만에 재수사가 이뤄진 화성 초등생 사건 피해자 김모(당시 8세)양의 흔적을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2019.11.03 4611c@newspim.com |
경찰은 지난 1~5일 지표투과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GPR)와 금속탐지기를 투입해 A공원 내 3600㎡를 샅샅이 살폈지만 의미 있는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현재 기존 대상지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 작업과 함께 9차 사건 발생지 주변 약 3300㎡를 5㎡씩 구획을 나누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남부청 과학수사대 요원 30여명을 포함해 110여명의 경찰력이 동원됐다.
8일에는 추가 발굴 대상지에 GPR 및 금속탐지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GPR은 땅속 구조를 파악하는 장치로, 최대 3m 깊이 지층까지 특이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한편 이 사건 피해자인 김양은 1989년 7월 7일 화성군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1988년 9월 16일 발생)과 9차 사건(1990년 11월15일 발생)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당시 경찰은 김양 실종 5개월 만에 참새 잡이에 나섰던 동네 주민의 신고로 김양의 책가방과 치마 등 유류품 10여 점을 확보했다. 하지만 김양 부모에 이를 알리지 않았으며, 이후 수사진척이 없자 가출인 사건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이춘재는 지난 9월 10건의 화성 사건과 김양 실종사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461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