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경영권 분쟁' 불씨에 한진칼 주가 반등…공매도, 숏커버링 '압박'

기사입력 : 2019년11월05일 17:17

최종수정 : 2019년11월05일 17:34

주가 6월 이후 4개월 만에 3만2000원대 진입
KCGI 경영권 분쟁 고조될수록 주가 상승
공매도 세력, 연말 빌린 주식 상환 압박 '불리'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강성부 펀드(KCGI)가 제기한 검사인 선임 요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하면서, 한진칼의 주가가 하루 만에 7% 이상 급등했다. 예상치 못한 KCGI의 반격에 연말 상환 압박을 받는 공매도 세력이 일찌감치 숏커버링(공매도 상환을 위한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한진칼의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3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개월 한진칼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한진칼은 전일 7% 이상 급등, 지난 6월 24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3만2000원대에 진입했다. 외국인이 45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강세를 이끌었다. 증권사별 순매수 상위권에 크레디트 스위스 시큐리티즈 유럽 엘티디(CS증권),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 JP모간증권 서울, 유비에스에이쥐, 크레디리요네(CLSA)증권 등이 올라왔다.

이들은 대표적인 외국계 증권사이며, 공매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공매도 잔고 공시' 제도에 따라 투자자나 그 대리인은 공매도 잔고가 상장 종목 주식 총수의 0.5% 이상 또는 공매도 금액이 10억원을 넘으면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기준 한진칼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를 살펴보면 크레디트 스위스 시큐리티즈 유럽 엘티디(CS증권),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 유비에스에이쥐 등이 차지하고 있다. 공매도 잔고금액은 총 528억원(174만주)에 육박한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그동안 계열회사(대한항공, 진에어)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 이에 델타항공이 강력한 오너일가의 우호 세력으로 들어오고, 상속문제가 완료되면 한진칼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원하고 있지만 경영권 관련 재료가 계속 나오고 있다. 12월 더 오르기 전에 공매도는 숏버커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말 대주(빌린 주식) 상환 압박이 커지는 시점에서 숏커버링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국내 상장 기업은 12월에 결산한다. 주주총회 및 배당금 등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 빌려줬던 주식을 돌려받으려 한다. 공매도는 주식을 되사 갚아야 하며, 매년 연말 주식 상환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반면 한진칼의 주가는 당초 증권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사실상 지주사 한진칼의 주가 상승폭이 과도하다고 판단, 2만500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고 조양호 회장 일가 쪽으로 승기가 굳어지는 상황"이라며 "기존에 발표한 '한진그룹 비전2023'은 유효하지만, 주가에 반영된 시장 기대보다는 '더딘 속도'로 기업가치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KCGI와 한진그룹의 분쟁 지속 및 오너 3세의 경영권 다툼 불씨가 꺼지지 않으면서 주가 역시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장 개장 직전 한진칼은 KCGI가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퇴직금 지급 관련 적법성을 따지기 위해 감사인을 선임해달라는 취지로 법원에 낸 신청이 일부 받아들여졌다고 공시했다.

이상건 변호사가 검사인으로 선임됐으며,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과 퇴직위로금의 지급대상과 시기, 액수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지급에 찬성한 이사 명단까지 조사가 이뤄진다.

이 같은 소식에 전날 주가가 상승하면서 한진칼 대차잔고는 급격히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한진칼 대차잔고는 366만4389주로 전 거래일보다 약 6만4000주 감소했다. 이전에 하루 평균 수백 주에서 수천 주 정도 변동하던 것과 크게 비교된다.

한진칼은 조원태 대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세 자녀 간 경영권 분쟁 불씨도 남아있다. 특수관계인 중 조원태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오너 3세의 지분율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한진칼은 최대주주였던 조양호 회장이 갖고 있던 지분 17.84%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과 세 자녀(각 4.176%)가 상속받았다고 공시했다. 조원태 대표가 6.51%, 조현아 전 부사장 6.49%, 조현민 전무가 6.47%를 보유하게 됐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