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 기념사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광주를 영원한 '민주의 성지'로 불리게 만든 첫 번째 의거가 바로 학생독립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광주 동구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90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 기념사에서 "오늘은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이다. 목숨 바쳐 일본 식민지배에 항거하신 학생독립운동가 여러분의 명복을 빌며 그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31 alwaysame@newspim.com |
이 총리는 이어 "90년 전 오늘 광주의 학생들은 역사를 만들었다. 그날 광주 학생들이 시작한 가두시위는 일제강점기는 물론 해방 이후의 길고 굵은 영향을 남겼다"며 "학생들의 의로운 저항은 시민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며 시민주도의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최근의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시위는 나흘 전 나주역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지만 시위는 항일독립운동이었다"며 "시위를 주도한 장재성 학생은 '우리의 적은 일본 중학생이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라며 민족교육과 독립을 외쳤다"고 역설했다.
이 총리는 이어 "광주학생들의 독립투쟁은 서울로 전국으로 퍼져 5개월에 만에 5만4000명 이상이 시위에 동참했다"며 "이는 당시 조선인 학생 10%가 넘는 규모다. 여기에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도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고, 해외에서 일하던 한인들은 후원회를 조직해 지금 2억5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평화, 번영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법과 제도 뿐만 아니라 생활 모든 영역에서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정의와 공정으로 사회가 움직이도록 세심하고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