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 도시계획과 주택 부문 예산은 쇠퇴한 산업지역의 경제 재생과 주거지 재생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운상가 일대 도심에 대한 재생사업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같은 도심부 도시계획 개선에 촛점을 맞출 것이란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
3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서울시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한해 동안 서울시 도시계획 및 주택정비 분야에는 총 1조389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우선 도심 활력 제고를 위한 산업경제 재생에 약 590억원을 투입한다. 세운상가 2단계(삼풍상가~필동~남산) 구간 공공공간 조성에 271억원을 투입한다. 새로운 맛집 골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구 필동 보행네트워크 조성 35억원과 다시세운프로젝트 준공식에 2억8000만원을 각각 배정했다.
세운~청계~대림~삼풍~PJ~인현~진양상가 일대 세운상가군(群) 재생사업은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행데크와 남산보행교, 열린광장 등이 조성되며 공공화장실과 엘리베이터와 같은 공용시설을 개선하는데 예산을 쓸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종묘에서 세운상가군을 지나 남산까지 연결되는 남북입체보행축이 조성될 예정이다.
세운상가군 도시재생 사업 구상안 [자료=서울시] |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에는 134억원을 들인다. 총 599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인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에서 주목할 만한 사업은 서울로7017 주변 야간경관 활성화사업(38억원)과 서울로 2단계 연결길 조성(31억원)이다. 서울로 2단계 연결길 조성사업은 내년 사업에 착수해 2022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각 길마다 낙후된 공공시설을 정비하는 것과 같은 소규모 프로젝트를 시행과 골목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에는 104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2년 12월 완공 예정인 경인로 도시재생사업에서는 민관 거버넌스 활성화와 인프라 개선, 앵커부지 추가 매입 등에 예산을 쓸 예정이다.
정부 지정 도시재생뉴딜사업지인 홍릉 일대 바이오 연구도시 조성사업에 80억원을 편성했다. 사업 초기단계인 내년에는 기반시설 부지매입에 71억원을 투입한다.
주거지 재생에는 약 3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강북구 삼양동과 미아동 구릉지에 자동 보행수단을 짓는 사업에 60억원을 들이고 주민주도 주거지재생사업에 3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내년 연말까지 삼앙동에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미아동에 경사형 모노레일을 각각 조성키로 했다.
서울형 4단계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는 성동구 사근동, 중랑구 중화2동, 은평구 응암3동, 양천구 신월3동, 구로구 구로2동 5곳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지로 선정된 도봉2동·묵3동·사당4동을 비롯한 6곳에 205억원이 편성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력사업인 역사문화 재생사업에는 900억원을 편성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과 한강 '백년다리'사업이 주요사업이다. 우선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에 설계비와 공사비 507억원을 들여 시민광장과 월대복원을 추진한다. 용산에서 노들섬을 잇는 한강대교 철제 아치에 조성될 보행교 '백년다리' 현상공모와 기본 설계비 등에 225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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