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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기비스'가 남긴 쓰레기 골치…임시 하치장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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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열도가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쓰레기 처리 문제에 직면했다고 29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태풍에 침수된 가옥이 많은 만큼 사용하지 못하게 된 옷장이나 다다미(畳·일본식 전통 바닥재), 가전제품의 양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각 지자체에서 임시 쓰레기 하치장을 지정하는 등 대응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가득 차 도로·공원 등에 방치된 쓰레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솔희 인턴기자 = 한 여성이 16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다테(伊達)시 야나가와(柳川)에서 태풍 '하기비스'이 지나간 후 쌓인 잔해 더미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부 버리는 물건 뿐이라 끝나지가 않습니다"

나가노(長野)현 나가노 시에 거주하는 후지사와 야스오(藤沢康雄·70)씨는 트럭에서 유리파편을 내려놨다. 나가노시는 하기비스로 인해 인근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900헥타르 이상이 침수됐다. 임시 쓰레기 하치장이 된 시의 운동장에는 연이어 쓰레기가 반입되고 잇다. 

후지사와 씨의 자택은 1층 천장까지 물이 들어차 가재도구는 대부분 처분해야 했다. 친척으로부터 트럭을 빌려 임시 하치장까지 몇 번 왕복했지만 아직도 옮기지 못한 쓰레기가 많다. 특히 의류는 대부분 물을 많이 빨아들여 옮기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나가노시는 이번 태풍으로 약 5000채의 가옥이 침수됐다. 시 측은 임시 하치장을 4곳 설치했지만 그 가운데 2곳이 이미 쓰레기로 가득찼다. 추가로 1곳을 개설했지만 주민들 사이에선 너무 멀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하치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인근 공원에도 냉장고나 타이어 등이 쌓이고 있다. 

일부 쓰레기는 도로나 논밭까지 나왔다. 나가노시 호야스(穂保) 지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밭에 무단으로 냉장고가 놓여있었다고 했다. 그는 "한 명이 마음대로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면 모두가 (무단으로) 놓기 시작한다"고 한탄했다. 

이런 상황인데 시에 있는 쓰레기 처리장은 28일 재해 쓰레기 반입을 중단했다. 소각 능력을 웃도는 재해 쓰레기가 들어온 탓에 가정쓰레기 처리가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1000헥타르 이상이 침수된 후쿠시마(福島)현 고리야마(郡山)시는 재해 쓰레기 처리계획을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을 맞았다. 게다가 시내에 위치한 쓰레기 소각장 두 곳 중 한 곳이 수몰돼 향후 수개월은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매일 약 400톤의 가정 내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라 재해 쓰레기 소각까지 처리할 상황이 되지 못한다.

고리야마시의 한 주민은 자택이 120센치 이상 침수됐다며 진흙을 가르며 소파와 TV, 냉장고를 옮겼다고 밝혔다. 그는 "(시에서) 빨리 회수하길 바란다"며 "냄새도 나고 도로에 내놓으면 통행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리야마시에 따르면 쓰레기 처리까지는 향후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마을 중심부가 침수된 미야기(宮城)현 마루모리(丸森)정도 아직 쓰레기 처리계획을 정하지 않았다. 주민 광장 외을 포함해 침수로 인해 사용하지 못하게 된 가나야마(金山)소학교(초등학교)까지 총 4곳을 급하게 가치장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소학교 교정은 금새 쓰레기로 가득차 쓰레기 반입을 중단했다. 남은 3곳 역시 가까운 시일에 한계를 맞이할 전망이다. 

2018년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 마비에서 한 여성이 침수 지역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폭우 피해 지역도 쓰레기 처리 끝나지 않아

지난해 7월 서일본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오카야마(岡山)현은 그해 10월 재해쓰레기 양을 약 30만톤으로 추산해 처리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7월 이 계획은 44만톤으로 상향수정됐다. 약 5500채의 가옥이 반파됐던 구라시키(倉敷)시 마비(真備)정의 주택 해체 작업으로, 쓰레기가 예상보다 늘어난 탓이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여름 7곳의 임시 하치장을 지정했지만 금새 가득찼다. 노상에 쓰레기 더미가 가득 쌓이면서 악취와 먼지 문제도 일어났다. 노상에 놓은 쓰레기가 사라진 건 폭우 뒤 2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오카야마현에 따르면 재해쓰레기 처리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75%가 완료됐다. 당초 처리계획대로면 내년 7월에 완료가 된다. 오카야마현의 임시 하치장은 아직 1군데 남아있어 재해 쓰레기 반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오카야마 현 담당자는 "부해가 진행되면 구분이 어려워지면서 처리가 어렵게 된다"며 "완료를 늦추지 않기 위해서라도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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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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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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