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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이후 중고거래 쏟아진 전자담배…청소년에 무방비 노출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16:53

최종수정 : 2019년10월30일 16:50

정부 23일 "액상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발표
24일부터 중고시장에 중고매물 우후죽순
인터넷 비대면 거래 악용하는 청소년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정부가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사용 중단을 권고하면서 오히려 청소년들이 손쉽게 전자담배를 구입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 발표 이후 전자담배가 온라인 중고시장에 쏟아지면서 무분별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유명 중고거래 인터넷 카페에서 전자담배 기기를 검색하자 수십개의 중고매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중에서도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한국에 상륙한 액상형 전자담배 '쥴'이 가장 많은 중고제품으로 검색됐다. 판매자 대부분은 전자담배 본체 뿐만 아니라 니코틴 성분이 포함된 액상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29일 한 인터넷 카페에 전자담배 중고매물을 판매한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와 있다. [캡쳐=네이버]

다른 전자담배 전용 중고거래 인터넷 카페에서는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일명 '가향 전자담배'가 주로 거래되고 있었다. 특히 귀여운 그림을 입힌 기기에 달콤한 향, 저렴한 가격 등으로 청소년에게 인기가 많은 '버블몬' 중고거래가 유독 눈에 띄었다. 버블몬은 편의점주 사이에서도 청소년 구매가 많아 판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크다.

또 다른 전자담배 전용 중고거래 인터넷 카페도 상황은 비슷했다. 회원이 2만1000여명에 달하는 이 카페는 아예 공지사항을 통해 "불법거래 등이 적발돼 네이버 측의 제재를 받은 회원들을 강제로 탈퇴시켰다"며 "(전자담배) 액상 사진은 절대 올리지 말고 1회용 팟(POD·액상 카트리지)은 거래하면 안 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날 올라온 게시물 대부분은 전자담배와 액상을 일괄 판매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들 카페 대부분은 지난 24일 이후 전자담배 중고매물이 급격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정부가 지난 23일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액상제품 유해성 검증 △'담배' 정의 확대 및 규제 강화 등을 뼈대로 한 강경책을 내놓은 직후 벌어진 현상이다.

이처럼 인터넷 상에서 무분별한 전자담배 거래가 이뤄지면서 청소년들의 구매 창구로 악용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00에서 버블몬 50개 구매했다", "택배로 (전자)담배 액상 카트리지 박스로 샀다" 등의 후기 글도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법상 전자담배는 거래가 불가능한 품목은 아니지만 '청소년 유해 기기'로 지정돼 있어 반드시 신분을 확인한 후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니코틴이 포함된 전자담배 액상은 판매가 원천 금지돼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자담배 거래를 막도록 관련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자담배나 액상을 판매하는 행위는 집중 감시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일선 학교에서 전자담배 관련 예방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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