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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선영 한복진흥센터 팀장 "한복, 삶에 녹아 모두에 스며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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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복을 특별한 날에만 입는 의복이 아닌 우리 일상에 녹아들어 누구나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한복 문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박선영 한복진흥센터 한복산업팀장은 지난 25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9 남북 한복문화교류 심포지엄'에서 뉴스핌과 만나 "서양식의 문화를 우리만의 색깔로 풀어내려고 한다. 이를 통해 젊은 층도 전통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북한과의 한복문화교류를 통해 우리의 디자인과 그들의 기술이 융화되기를 바란다"면서 "'남북 한복문화교류 심포지엄'이 이를 위한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선영 한복진흥센터 산업진흥팀장이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순정우 기자]

다음은 박 팀장과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다.

-한복진흥센터가 하는 일은 무엇이며 어떤 지향점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문체부 산하의 기관이다. 한복 입는 문화 확산이 사업 목표다. 문화재청은 한복 기술·전통보존 등을 다루지만 우리 기관은 한복 입는 문화를 전파하고 동시에 산업계를 살리는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그와 관련된 연구를 하는 기관이다.

우리가 진행하는 가장 큰 사업은 매년 10월에 열리는 한복문화주간이다. 이는 '한복을 일상처럼, 일상을 한복처럼'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문화향유 사업이며 가장 많은 한복 관련자가 참여하는 행사다.

-25일 '남북 한복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2019 남북 한복문화교류 심포지엄'이 열렸다. 처음 진행되는 남북한 한복문화 교류의 장이라고 들었다. 이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북한 전문가들과 이야기들을 나누면 북한 자수가 굉장히 발전돼 있다. 북한은 전통 문양을 넘어서 신화창조 같은 유명한 서양화를 본떠 수놓는다. 또한, 북한에서는 한복 장인에 관한 관리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 심지어 장인이 만든 자수에는 생산자의 이름도 명시돼 있을 정도다.

이렇듯 현재 우리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자수 기술자를 관리하고 있다. 남북 한복문화교류 심포지엄이 남한은 북한에게 디자인을 보급하고 우리는 그들의 기술력을 쓰며 한복문화 교류의 물꼬를 틔워준 시작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교류가 유지돼 남북이 아이디어를 나눠 더욱 한복의 문화가 융성하게 발전되기를 바란다.

-요즘 들어 전통한복부터 생활한복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이 많이 눈에 띈다. 한복도 유행하는 패턴이나 트렌드가 있는가.

▲한복을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외적인 차이가 매우 크다. 한복은 유행에 엄청 민감한 편이다. 한복을 즐기는 사람의 수가 적어서 기성복처럼 유행의 차이를 느낄 수는 없지만, 업계 내에서는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해 디자인한다.

이전에는 파스텔톤의 연한 한복이나 자수나 색이 강한 한복이 유행했다면 요즘은 두 가지 트렌드가 섞여 포인트 되는 색을 깃이나 옷고름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 즐겨 입지 않는 사람은 한복이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의 전통의복 트렌드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박선영 한복진흥센터 산업진흥팀장이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물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순정우 기자]

-한복진흥재단이나 많은 공공·민간에서 한복 착용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이전보다는 전통의복을 착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한복을 착용 문화가 크게 성장하지는 않은 듯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복진흥센터가 노력하는 것은.

▲젊은 층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는 SNS 문화를 만들었다. 그것이 조금씩 확산해 현재 고궁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특별하게 비춰지지 않을 정도로 변화했다. 이렇듯 우리는 새로운 문화를 발굴해서 대중에게 보여주고 그들이 만들어낸 것을 우리가 지원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달라지는 가치관에 따라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례를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다. 이전처럼 대가족이 모여서 진행하는 결혼형태가 없어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한복을 생략하는 때도 있다. 그들이 한복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지만 활용도를 생각해 구매하지 않는 것이다. 가치관이 변화한 대중에게 한복을 혼수용이 아니더라도 결혼식 이후에도 입을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려고 연구 중이다.

서양의 행사를 우리 식으로 바꾸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년식이라고 하면 모두가 서양의 기준에 맞춰 향수, 꽃 등을 생각한다. 하지만 올해 성년식에서는 전통의복으로 옷을 갖춰 입어 계례를 하고 비녀를 꽂고 부모님에게 좋은 이름을 받으며 성년 주도를 배우는 행사가 열렸다. 성인식의 상징인 향수 선물을 대체할 나만의 천연의 향 찾기 등도 진행됐다. 우리 식으로 열린 성년식은 젊은 층에게 매우 인기가 좋았다. 이렇듯 서양문화에 전통의 색을 입혀 젊은 층에 전달하려고 노력 중이다.

- 한복진흥센터가 전통의복 산업을 위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은.

▲한복진흥센터의 큰 사업은 축제인 문화향유, 교육보급, 산업진흥이다. 교육 쪽으로는 천천히 조금씩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복의 문화향유와 관련해선 한복 관련자들과 일반 대중이 문화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지원할 부분을 더 많이 발굴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한복산업 진흥에 집중하려고 한다. 또한, 전통한복만을 한복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발전했으면 한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많은 대중이 한복 착용할 수 있게 바꾸고자 한다.

일상에서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나 특별한 날 예복으로 한복으로 입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한류를 통해 한복이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TV프로그램을 보면 생활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다수의 셀럽도 이에 합류하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온라인몰이나 오프라인몰도 증가하고 있으며 청년 사업가도 많아졌다. 이런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 박선영 팀장은 누구?

중앙대학교에서 의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해당 학교 한국복식 강사로 활동했다. 안성맞춤박물관 및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복진흥센터 산업진흥팀장으로 역임 중이다.

 

zeunb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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