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중국의 북한 관광 열풍②] '유커'에 낮아지는 北의 문턱, 더 크게 열리는 시장

기사입력 : 2019년10월25일 16:33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7:09

북한 관광 수요 동북 지역에서 동남부 연안으로 확산
중국인 관광객 북한 입국 절차와 수속 간편

[편집자] 중국의 북한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중국 인터넷에서 '북한관광'이란 키워드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북한관광 경험을 공유하는 개인 SNS 소개 글도 넘쳐납니다. 중국 매체의 관련 보도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금강산에서 남측시설을 철거하겠다"고 나선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의 북한관광 현황을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들여다봤습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인의 북한 관광은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북한 정부가 외국인의 개인 자유 여행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여행사들이 출시한 북한 관광 프로그램은 대부분 비슷하고 단조로운 편이다. 그럼에도 북한을 들여다보고 체험하려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북한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대체로 높다.

날로 확산되는 '입소문'과 인터넷을 통해 글과 사진으로 전해지는 생생한 북한 여행 체험담이 북한을 향한 중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관대해지는 북한의 태도와 넓어지는 관광 문호도 중국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 북한 관광 수요 동북에서 동남부 연안으로 확산 

북한 관광을 홍보하는 중국어 포스터. 중국에서는 북한을 조선(朝鮮)으로 부른다. 

현재 중국 관광객의 북한 여행 목적지는 주로 평양·개성·신의주 등 도시다. 북한 체류 기간은 2~6일 정도다.

중국의 여행 정보 공유 플랫폼 마펑워(馬蜂窩)에 따르면, 북한 여행 중국인 관광객의 50% 이상이 3박 4일 코스를 선택했다. 5일 이상 체류한 관광객의 비율도 45%에 달했다. 단거리 해외여행지이지만 여행 기간은 비교적 긴 편으로 나타났다.

인기 관광지는 김일성 광장, 김일성 사적관,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압록강 위의 다리), 판문점, 평양개선문 등이다.

단체 관광의 성격상 여행객이 자발적으로 찾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관광지가 중국 역사와 관련이 있고, 북한 역사와 특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으로 지린성 등 북한과 인접한 동북 지역에서 북한 관광 수요가 집중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동남부 지역에서도 북한을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마펑워의 빅데이터에 의하면, 동북 6개 도시를 제외한 베이징·상하이·톈진·선전 4대 도시 소비자들의 북한 관광 관심도가 올해 부쩍 상승했다.

◆ 중국 관광객에 낮아지는 북한의 문턱, 늘어나는 관광 상품 

북한이 관광산업을 통한 외화벌이에 나서면서, 관광 가능 지역과 프로그램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일례로 경비행기를 타고 300m 상공에서 주체사상탑, 과학기술전당 등 평양 시내 명소를 둘러보는 상품이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이미 3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북한 여행의 편리성을 위한 중국과 북한의 서비스 개선도 눈에 띈다. 여름 개장철을 맞아 7월부터 운행이 재개된 중국 투먼(圖們)과 북한 칠보산 관광은 출입경 수속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현지 출입경 관리 사무소가 통관 통로를 확대하고, 사전 여행등록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다. 북한의 6대 명산 중 하나로 '함북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칠보산은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북한 명소 중 하나다. 이 지역 관광은 주로 3박 4일로 진행되며, 등산·바닷풍경 관람·해수 목욕·민속촌 체험·해산물 식사 등을 프로그램이 포함돼있다. 여름과 가을철에만 칠보산 관광 철도가 운영된다. 

올해 7월 칠보산을 다녀온 한 중국인은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북한 특유의 자연 풍경을 둘러볼 수 있었다. 매우 아름답고 즐거웠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찍은 북한 칠보산 풍경 [사진 촬영=Return__XiXi(长春)]2015.04

별도의 비자 발급이 필요 없는 북한 1일 관광 코스 상품도 인기다. 중국과 인접한 평안북도 신의주 등을 둘러보는 1일 코스 여행 상품은 신분증 혹은 여권만 지참하면 비자 없이도 여행이 가능하다. 비용도 저렴하다. 사전 예약에 참여하면 300위안(약 5만원), 보통 800위안 아래에서 관련 여행 상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북한 관광 상품으로는 농산물 위주의 특산품이 꼽힌다. 1일 여행코스로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 상당수가 현지 농산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광을 다녀온 한 중국인 블로거는 '북한 농산품에는 중국에는 없는 품종이 많고, 북한산이 중국산보다 깨끗하고 맛있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현지에서 특산품을 앞다퉈 사온다'라고 소개했다. 

북한의 관광 인프라 확충도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매체는 최근 몇 년 북한이 국제공항 재정비, 관광 호텔 건설, 관광지 시설 보수 등에 나서면서 관광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인에게 점점 낮아지는 북한의 문턱도 중국의 북한 관광 증가를 자극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여행사를 통하면 단체관광 비자를 쉽게 받을 수 있고, 여행 상품에 따라서는 비자 신청이 필요 없다. 단둥(丹東) 혹은 옌볜(演變)에서 간단하게 북한 여행을 위한 서류를 구비할 수도 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