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 시장 기대치 대비 서프라이즈
"美증시 대비 부진했던 유럽에 대한 관심 필요"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유로존 경기 지표가 반등을 시도하면서 미국증시의 독주 체제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이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경기 및 기업이익 모멘텀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선행지수와 교역량 증가율은 여전히 우하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 주요 항만을 보유한 네덜란드와 벨기에 증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지리적 이점으로 유럽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전통적으로 유럽 전체 경기에 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네덜란드와 벨기에 증시는 지난 5월과 8월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8월 중후반 이후에는 글로벌 증시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모양새다.
최근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의 제조업 신규주문이 바닥권에서 회복되고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봤다.
장 연구원은 "독일 제조업 신규주문 전년비 증가율이 반등하고 있고, 생산 증가율 회복도 기대된다"며 "과거 유로존 경기선행지수 턴어라운드 이전 소프트 데이터 회복이 나타났던 것과 마찬가지로 최근 경기 서베이 지수들이 예상치 대비 서프라이즈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이 같은 변화는 그동안의 미국증시의 독주 시대가 마무리됨을 의미하는 변화라는 진단이다.
그는 "유럽의 경기 및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은 미국증시의 상대적인 매력을 감소시킨다"며 "미국증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유럽증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직접적 리스크인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여전히 반대 여론이 높다는 점에서 극단적인 파국은 제한될 것"이라며 "유럽증시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Core MSCI Europe ETF(IEUR)'이나 미국외 증시를 추종하는 '뱅가드 FTSE All World ex US ETF(VEU)', 미국증시 대비 미국외 증시의 상대성과를 추종하는 'Direxion FTSE Rusell International Over US ETF(RWIU)'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