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가을이 깊어가는 21일 경북 울진 연안 해촌 바닷길은 남빛 해국(海菊) 세상이다.
경북 울진의 명징한 가을바다를 품은 해국(海菊).2019.10.20 nulcheon@newspim.com |
푸르고 명징한 울진의 바다가 뿜어 올리는 바닷바람이 갯바위를 어루만지자 해국(海菊)이 연보랏빛 속살을 열고 바다 향을 온 산천에 퍼 나르고 있다.
먼 옛날 신라 수로부인을 닮은 해국이 보랏빛 속살을 여는 절벽 사이로 이어진 매화면 오산리와 근남면 진복~산포리의 '울진 해안도로'는 "자연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신라 수도 동경을 떠나 강릉 태수인 남편을 만나러 가던 수로부인을 위해 '꽃 꺾어 바친 백수광부의 연정'이 흔적으로 남아 있는 곳이 울진오징어의 고장으로 유명한 기성면 망양리 해안도로의 '조도잔(鳥道棧)'이다.
경북 울진의 힐링코스로 이름난 산포리~오산리 해안도로 절벽과 바위 틈에 남빛 속살을 연 해국(海菊). 2019.10.20.nulcheon@newspim.com |
해국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 해안 야산과 절벽에 무리지어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국화과 염생식물로 특히 울진군 북면 나곡리와 죽변항 대가실 '하트해변', 근남면 산포리와 진복리, 기성면 망양리 일대 해안절벽에 군락을 이뤄 자생한다.
'해변국'이라고도 부르며 꽃은 10~11월에 연한 보랏빛으로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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