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vs 두산중공업 갈등 '뒷짐' 지적
이종구 "우리기업끼리 소송해서 되겠냐"
성윤모 "좋은 결론 방안 찾아보겠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국정감사에서 '혼쭐'이 났다. 국내기업끼리 갈등이 깊어지고 소송전을 펼치는데도 무능하게 '뒷짐'을 지고 있다는 것.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종구 산중위원장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중공업과의 갈등에 대해 지적했다.
◆ 신한울 원전 3·4호기 매몰비용 놓고 공방
정부가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중단하자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은 매몰비용을 놓고 갈등이 불거졌다. 두산중공업이 매몰비용을 7000억원 수준으로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수원은 3300억원 수준으로 진단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에너지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7 dlsgur9757@newspim.com |
이종구 산중위원장은 성윤모 산업부 장관에게 "산업부 장관이 시원찮은 것 같다"면서 "장관이 매듭을 짓고 단호하게 대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이 소송하면 그야 한수원이 이길 것"이라면서 "정부 권력을 갖고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지난번에 LG와 SK도 중재를 하라고 했더니 더 악화된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 기업끼리 해외에 나가서 싸우고, 서로 소송하고 그러면 어떻게 되겠냐"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장관은 "정부도 두 건 모두 관심있게 보고 있다"면서 "어떻게 좋은 결론이 날 수 있을 지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 '한전공대 설립' 도마 위에…"전력기반기금 지원 문제"
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한전공대 설립도 도마에 올랐다.
곽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적자 누적되고 있는 한전이 무리하게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국민들이 낸 전력기반기금으로 한전공대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문재인)대통령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장관은 "창의적 인재양성 위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한전에서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한전공대)운영은 관련 부처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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