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당 영업적자 1억 이상
절반 가까이 2년 연속 손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원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사업이 매우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운영실태 조사 결과 전국의 111개 로컬푸드 직매장 중 82개가 적자를 냈다.
농협하나로마트 창원점 로컬푸드직매장 전경[사진=농협하나로마트 창원점] |
매장당 평균 매출액을 보면 연간 18억8400만원 규모로 2억원의 매출이익이 발생했지만 인건비 등 관리비를 제외하면 1억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장 중 절반에 가까운 52개 매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손실을 보고 있었다.
2017년 조사와 비교하면 흑자를 보는 매장은 전체의 31%에서 26%로 감소했고, 평균 매출액은 1억원 이상 줄었으며 인건비는 500만원 가량 증가해 영업손실을 1500만원 정도 더 키우고 있었다.
이러다보니 농가의 소득증대와 지역 농산물의 판로확대를 위해 설치한 로컬푸드직매장이 "앞으로는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까지 로컬푸드 비중을 현행 4%에서 15%까지 늘리고 직매장 숫자를 229개에서 1210개까지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로컬푸드 비중 및 직매장의 양적 확대도 필요하지만 매장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컨설팅 등 질적 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