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일본

속보

더보기

日전문가 "보수 정치가들 한국 의견에 귀 기울여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정치 전문가가 경색된 한일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보수 정치인들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 측의 주장을 경청하고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사히신문은 14일 나카지마 다케시(中島岳志) 도쿄공업대학 교수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일본 정치사상사와 남아시아 지역 연구를 전공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 정치 관련 서적을 다수 저술한 전문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G20 정상 환영 및 기념촬영 식순 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나카지마 교수는 일본 내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퍼지는 첫 번째 이유로 "20~30대에 전쟁을 체험하고 전시 체제를 싫어했던 정통 보수 언론인이 논단의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1982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曽根康弘) 전 총리가 야스쿠니(靖国)신사를 공식 참배하고, 각료들의 한일 병합 관련 실언이 있었고, 역사 교과서 문제가 일어나는 등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이 정치 문제화됐던 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세 번째 이유로는 "1987년 한국의 민주화가 있다"며 "억눌려있던 인권문제가 분출됐고, 한겨레 신문같은 진보계 미디어가 생겨나 위안부 고발의 무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 3가지 이유가 결합해도 강한 '혐한'은 되지 않았다"며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국력이 강해진 반면 세계 무대에서 일본의 상대적 지위가 떨어졌다"며 이같은 변화가 근저에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의 자세도 국력 확대를 통해 '일본에게 할 말은 한다'고 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의 보수 중에서도 나이많은 세대들은 이런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아시아에서 일본은 1위, 세계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주변국인 한국이 자기주장을 강화하는 모습은 일부 일본인에게 자신감 상실과 더불어 맘에 들지 않는 일이었다"고 했다. 

이 같은 경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9월 14~1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이 싫다"는 응답은 일본의 18~29세에선 13%에 불과했지만, 50대에서는 30% 이상, 70대 이상 고령 층에서는 41%로 나타났다. 

나카지마 교수는 "과거 한국을 내려다봤던 세대에서 그런 경향이 있다"며 "그 세대가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지금 일본의 내셔널리즘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뉴욕 유엔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나카지마 교수는 이어 90년대 초 자민당 내에서 앞선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煕) 내각이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에 대항해 '역사 검토 위원회'가 발족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호소카와 내각이나 고노 전 장관은 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으로 인정하는 등 과거사를 반성하는 입장을 밝혔었다. 

나카지마 교수는 "역사 검토위원회가 현재의 아베 총리나 주변의 움직임이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전의 자민당 우파나 보수논단에서는 혐한같은 강한 형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사상은 인간은 불완전하고 인간의 이성은 틀리기 쉽다고 생각하기에, 자신과 다른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고 합의를 형성할 수 있다"며 "논의하려 하지 않는 것,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 것, 다른 의견을 포용하지 않는 것은 보수정치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정치인이야 말로 한국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들이 옳고 한국은 이상하다는 것 계속 말하겠다'는 건 보수로 보이지 않는다"고 아베 내각의 태도를 비판했다. 

나카지마 교수는 한일 간에 다양한 타개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그 예시로 "문재인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로 교황과 교류가 있는데 11월엔 교황이 일본에 방문한다"며 "교착 상태일 때야 말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쉽기 때문에 다원적인 채널을 사용할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정치계의 모습에 대해서는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전제가 결여되어있는 것 같다"며 "서로 합의를 형성하려는 의사를 잃으면 말도 안되는 상황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