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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마치 마법같은 공연…제 2의 고향인 한국의 열정 기대"

기사입력 : 2019년10월10일 15:26

최종수정 : 2019년10월10일 15:2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내한 월드투어를 3개월 앞두고 조나단 록스머스, 클레어 라이언, 멧 레이시 등 내한 배우진과 제작진이 마치 마법처럼 완벽한 공연을 예고했다.

10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공동 인터뷰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 데이빗 앤드루스 로저스 음악감독, 배우 조나단 록스머스, 클레어 라이언, 멧 레이시가 참석했다.

이날 두 번째로 한국에서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서는 클레어 라이언을 제외한 조나단과 멧은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들뜬 마음을 얘기했다. 협력연출 라이너 프리드는 "어떻게 보면 제 2의 고향같은 한국에 돌아올 수 있어 굉장히 신난다"면서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극중 팬텀 역의 조나단 록스머스는 '오페라의 유령'의 음악을 작곡한 세계적인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에 관한 질문을 가장 처음 받았다. 그는 "어떤 작곡가든 혼신의 힘을 쏟아 곡을 쓰게 마련인데 웨버는 더욱 그랬지 않나 싶다. 그의 모든 작품은 혼신의 힘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아우르는 소재가 굉장히 다양하다. 로맨스, 정치적 이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까지 다루니 매력이 넘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맷 레이시, 클레어 라이언, 조나단 록스머스 [사진=에스앤코]

이어 "개인적으로는 그가 아무런 선입견 없이 진심에서 나온 동기를 통해 곡을 쓰게 된 점이 좋다. 오페라의 유령은 사라 브라이트만을 위해 쓴 음악들이다. 얼마나 진심을 담아 썼을지 알 수 있을 것 같고 아직도 우리 귀에 울리는 것이 아닐까"라고 웨버의 음악이 사랑받는 이유를 말했다.

음악감독 데이빗 앤드루스 로저스는 "너무나도 두드러지게 복합적이고 복잡하면서도 심플하고 단순한 이유가 있다"면서 웨버의 음악이 사랑받는 이유를 다층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남녀노소의 관객 모두가 못해도 한두마디의 멜로디를 흥얼거릴 정도로 친숙한 음악이다. 작품 안에서 세 개의 오페라가 연주되는데 무려 30년이 넘도록 관객들의 귀에서 친숙하게 들린다. 그런 사례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놀랍다. 이 오페라들은 굉장히 기승전결이 어우러진다. 마치 마법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작진은 '오페라의 유령'의 '마법같은' 매력을 설명하는데 꽤 긴 시간을 할애했다. 라이너 연출은 "이 작품엔 너무도 마법같은 면이 많다. 이 작품의 성공비결을 물으면 항상 '이 극이 마법이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 됐음이 이 작품의 비결이 아닐까"라고 얘기했다.

또 그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회의를 하지만 늘 그렇듯 기능적으로 잘 돌아가는 대화만 있었던 건 아니다. 그 와중에도 모두가 이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며 "작고한 오리지날 연출가 헤롤드 프린스의 가장 천재적인 역할은 그 많은 목소리와 의견들을 접착해 건축물처럼 만들어놓은 것이 아닐까 한다. 동선이며 안무, 셋트 등이 한꺼번에 어우러지는 작업이 잘 됐기 때문에 마법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의 유령' 음악감독 데이빗 앤드루스 로저스, 협력연출 라이너 프리드 [사진=에스앤코]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가 오랜만에 한국을 찾으면서, 라이너 연출과 클레어의 한국 사랑도 조금은 공개됐다. 라이너 연출은 "제 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한국 외에도 여러 나라에 갔지만 작품을 하러 간다고 모든 곳이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분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다들 숨길 때도 있지만 제게는 다 느껴진다. '오페라의 유령'과 계속해서 한국과 러브라인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고, 우리가 안온 동안 다른 작품과 바람도 피우셨겠지만 결국 원래의 사랑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이너 연출은 끝으로 "처음이든 전에 보셨든 정말 신선하다 생각할 작품이 될 거고 옆에 보시는 1등급 배우들과 함께 공연하는 것에 기대하고 있다"면서 끝없는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제가 이 작품을 많은 나라, 많은 도시에서 해왔지만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일한 적은 처음이다. 여러분 제게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앞으로 김치 먹지 않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팬텀 역의 조나단은 "저는 아직 못보신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우리 작품은 '뭐가 훌륭하다고 콕 집어 말을 못할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다. 이전과 다른 점을 굳이 말씀드리자면 기술적으로 발전된 부분이 있을 거고 전에 없는 다문화 제작진들이 모였다. 이 끈끈한 힘이 관객들까지도 한번 더 하나로 만드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작품의 힘과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은근히 기대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오는 12월 13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해 2020년 2월 9일까지 공연된다. 이후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2020년 3월 14일부터 6월 26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7월부터 8월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오는 16일 부산, 17일엔 서울 공연의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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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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