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가라 관리안돼…농식품부 "경위 확인하겠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2일 새벽 신고된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소재 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으로 확진됐다. 파주시에서는 같은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파평면에 이어 하루에만 두 건의 확진판정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소재 돼지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일 오후 12시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농장은 총 11곳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파주 4곳, 강화군 5곳, 김포 1곳, 연천 1곳 등이다.
[김포=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오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김포시 통진읍 한 양돈농장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9.09.23 mironj19@newspim.com |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농가는 경기도의 예찰검사 과정에서 이상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발견됐다. 해당 농가는 흑돼지 18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으로, 반경 500m 이내에는 다른 농장이 없으며 500m~3km 이내에는 2호(2585마리 사육)가 있다.
특히 해당 농가는 중점관리지역 내 위치하고 있었음에도 잔반을 급여하고 울타리를 설치하지 않는 등 정부가 권고한 방역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됐다. 50마리 미만을 기르는 소규모 농가였기 때문에 정부의 관리대상에서 벗어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5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농장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하도록 돼 있어 이를 통해 관할농가를 파악한다"면서 "울타리 미설치와 관련된 경위에 대해서는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방역 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에 대해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진행했다. 아울러 이날 새벽 3시30분부터는 경기·강원·인천지역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축산농가 및 축산 관계자들에게 "소독 등 철저한 방역조치 이행하고 의심축이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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