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CJ 장남부터 홍정욱 딸까지, 가방에 마약 버젓이…선 넘은 도덕적 해이

기사입력 : 2019년10월01일 17:26

최종수정 : 2019년10월01일 17:36

'대담한 수법'으로 공항 통과하려다 덜미 '물의'
"오랜 해외생활…한국적 규범 못익힌듯" 지적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최근 재벌가를 비롯한 유력 인사 자녀들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버젓이 가방에 마약을 담고 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는 대담한 수법에 일각에서는 부모의 사회적 지위를 믿고 도덕적 해이에 빠져 마약범죄를 저지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검찰과 관세청에 따르면 홍정욱(49)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딸 홍모(18)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당시 홍씨는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에 액상 대마와 환각제인 LSD, 애더럴 등 신종 마약을 나눠 담고 버젓이 공항검색대를 통과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법은 앞서 인천공항으로 신종 마약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29) 씨와 비슷하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이씨는 지난달 1일 인천공항에서 변종 마약인 대마 카트리지 수십여개를 여행용 가방 속에 숨겨 들어오다 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이씨도 당시 여행용 가방(항공화물)과 신체에 마약류를 나눠 담아 공항검색대를 통과하려는 대담한 수법을 보였다.

기내용 가방 등은 입국 과정에서 첨단 장비로 검사를 받는 탓에 적발될 가능성이 크다. 이씨나 홍씨처럼 마약을 밀반입 하면 그만큼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홍씨와 이씨 모두 별다른 은닉 방법 없이 마약을 소지하고 들어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인 것이다.

홍씨를 포함해 유력 인사 자녀의 마약 적발은 최근에만 4건에 달한다. 지난달 6일에는 SK그룹 창업주 손자 최모(31) 씨와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 정모(28) 씨가 대마 흡연 혐의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일부에선 유력 인사 자녀들이 법적 처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등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빠져 마약범죄를 저지른다고 지적한다. 특히 해외에서 오래 거주한 탓에 한국적 규범을 습득하지 못했고 마약범죄의 중대성도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마약에 손을 댔다가 적발된 유력 인사 자녀들의 특징은 열외없이 해외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했다는 것”이라며 “비교적 마약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서 생활한 것인데 세관에 적발될 위험을 무릅쓰고 마약을 가져와야 할 정도로 중독을 겪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학교 로스쿨 교수도 “통상 해외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사회지도층 자녀들은 한국의 기본 규범이나 법감정을 체득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며 “마약에 대한 인식 자체가 한국에서 성장한 사람들과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