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민주당 촛불집회 '관제데모'라 일갈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권이 '조국 이슈'를 덮기 위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감성팔이를 한 것에 이어 여론을 이용한 대대적 선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원내대표는 30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집권 세력의 조국 뭉개기 수법이 갈수록 교활해지고 있다"며 "(조국 관련 의혹을)가짜뉴스라 부인하더니 케익 든 사진으로 감성팔이를 했다. 곧 나올 시나리오는 여론이 바뀌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19.09.30 leehs@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지난주 여당이 (촛불집회 참여 인원) 숫자를 부풀리고 이를 일부 여론에서 받아쓰기 시작했듯, 권력 청탁형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들은 검찰을 나쁜 세력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거짓도 왜곡도 개의치 않고 쓰고 있다"며 "흔히 말하는 물타기 감성팔이에 이어 홍위병 정치로 나서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 개혁 찬반을 조국 찬반으로 엮어내기 위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며 "검찰 개혁은 한국당도 찬성을 하는 일. 하지만 이 정권의 조국 지키기 본질은 검찰개혁이 아닌 정권의 치부 가리기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8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주최 측인 민주당은 이날 참여 인원을 최대 250만 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도 문 정권의 촛불집회 주최와 숫자 부풀리기를, 정부의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벌이는 시위인 '관제데모'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박 사무총장은 "오는 10월 3일 광화문 대규탄 대회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희망 추산 150만 명 정도로 바라보는데, 태풍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문제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래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강행하는 이유는 현 정권에서 드디어 관제데모를 하며 숫자를 부풀렸고, 어떤 여론은 여과 없이 보도하며 탄압을 시도했다"며 "원내대표 말처럼 교묘하게 검찰개혁이란 프레임 바꿔가면서 검찰에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말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는 모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150만 대집회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지난 28일 진행된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자가 촛불 들라면서 행동하는 양심 실천이라고 했고, 대통령도 부채질 중인데 검찰수사 방해를 목적으로 촛불 드는 것이 행동하는 양심이냐"고 쏘아붙였다.
정 의원은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문재인 촛불집회를 계속하면 국민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라며 "변질된 촛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국민은 다 안다. 파렴치한 범죄자나 비호하는 행위로 전락해버린 것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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