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은행들 아톤 솔루션 채택, 동남아 등 해외진출 확대 계획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아톤은 국내에서 핀테크 보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선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휴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습니다”
김종서 아톤 대표이사.[사진=아톤] |
김종서 아톤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톤의 사업모델과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밝혔다.
아톤은 지난 1999년 설립된 핀테크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로,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온라인상에서 고객에게 본인인증을 요청할 때 활용하는 간편인증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MTS(휴대폰 증권거래 서비스)를 개발해 10여개 증권사 회사에 공급했다.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 모바일 뱅킹 서비스, 세계 최초의 보안매체 금융 솔루션을 출시한 바 있다.
아톤 핀테크 보안 솔루션의 핵심 기술은 S/W형 시큐어 엘레멘트(Secure Element)다. 개인 스마트폰 내에 안전한 금고와 같은 영역을 구축해 모든 데이터와 알고리즘 및 개인 키(Private Key) 등을 보호해 해킹을 원천 차단한다. 이 기술은 아톤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S/W형 시큐어 엘레멘트 기술은 공인인증서, 일회용 패스워드(OTP), 보안카드 등 기존의 보안 매체 없이 6자리 개인식별번호(PIN번호) 또는 생체 인증만으로 하루 최대 이체 한도인 5억원까지 이체가 가능하다.
또 국내 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가 전자서명부문 공동사업을 통해 채택한 ‘PASS 인증서’ 플랫폼도 아톤의 주력 서비스 중 하나다. PASS 인증서는 출시 5개월 만에 5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아톤은 이외에도 NH농협은행의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 ‘NH스마트뱅킹’와 ‘올원뱅크’(합산 가입자 수 2000만명), 국군 장병 및 가족 지인을 위한 ‘더캠프’ (가입자수 145만명) 등 신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같은 가파른 성장에 최근 아톤의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톤은 2019년 상반기 매출액 158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2%, 1031.5% 증가했다. 반기 영업이익률은 18.9%로 지난 2018년 연간 영업이익률 11.5% 대비 크게 개선됐다.
앞으로 아톤은 해외 사업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국내 금융사의 해외 법인 중심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과 함께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고 핵심 고객사 확보 및 시장 환경을 고려한 고도화 실행으로 내년 3분기부터는 글로벌 세일즈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동남아시아 은행지점 수가 얼마 없다보니 비대면 모바일 OTP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며 “준비가 완료되면 동남아시아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펀 아톤은 오는 30일에서 다음달 1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0월 7일과 8일에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421만9236주며 공모가 희망 밴드는 주당 3만원에서 4만3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며, 매매 개시일은 오는 10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아톤은 공모가 하단 기준 214억원을 조달하며, 공모자금 중 100억원은 신기술 개발을 위한 비용으로, 50억원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운영자금과 회사 환경개선에 사용한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