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자동차용 강판 톤당 4000엔 인상키로 결정
국내 철강사 제품가 인상 가능성...원료가 상승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신일본제철이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강판 가격 인상에 합의하면서,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의 가격인상 흐름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5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요타는 신일본제철로부터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구매하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톤당 4000엔 인상하기로 정했다.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사진=현대제철] |
이번 인상 결정은 지난 2017년 4월 1만4000엔 인상 이후 2년6개월 만에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 철광석 등 급등한 원재료 가격이 강판 가격에 반영된 조치다.
이에 국내 철강사들도 철강제품 가격 인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철강재 가격 협상의 근거로도 활용되는 일본의 철강재 가격 인상이 이뤄졌고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보였던 철광석 가격 역시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 추진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일본 철강업체 및 완성차 업체 간 가격 협상은 국내 가격 결정에 결정적 기준 지표로 활용돼 왔고 최근에는 영향이 다소 줄어들었기는 하지만 여전히 인상의 근거가 된다”며 “자동차뿐만 아니라 후판 등 다른 판재류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들어 급등했다가 7월부터 하향세를 보였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월 초 톤당 70달러대에서 반년 만에 가격이 70%나 올라 7월 초 120달러대를 보였다. 이후 7월 중순부터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가 8월 말 86달러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9월 이후 철광석 가격은 다시 100달러(9월 12일 IRON ORE fines 62% Fe ($/dmt) / CFR North China 98.85)에 육박하는 등 현재 90달러가 넘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년 전 60 달러대 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반등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업체의 제품 출고 가격 인상 시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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