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Bio톡스] 바이오 업종 충격 제한…헬릭스미스 시총 1조원 증발

기사입력 : 2019년09월24일 16:11

최종수정 : 2019년09월24일 16:11

긴급 IR 개최 불구, 하한가 직행 저지 못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2위에서 5위로 추락
증권가 “불확실성 해소, 바이오주 영향 제한”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헬릭스미스가 엔젠시스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도출에 실패하면서 하루만에 시가총액 1조원이 날라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악재가 헬릭스미스 개별 종목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바이오 섹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9%(5만1400원) 내린 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조6500억원에서 2조5000억원대로 내려앉았고, 코스닥 시장 시총 순위 역시 2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당초 9월 말 공개하기로 한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 글로벌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내놓지 못한 여파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동 NH투자증권에서 임상 3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9.09.24 allzero@newspim.com

지난 23일 장 마감 이후 저녁 6시 9분 헬릭스미스는 VM202-DPN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 자체 분석 결과를 공시했다.

회사 측은 “DPN 임상 3상 일부 환자에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현재의 데이터만으로는 혼용 피험자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 별도 조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11월에 제출할 최종보고서와 12월로 예상되는 임상 3상 종료 미팅에서 상세하게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보고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피험약 혼용 가능성으로 플라시보와 엔젠시스의 효과가 크게 왜곡되어 명확한 결론 도출이 불가능하다”며 “다음 임상 3상(3-2)은 향후 6개월 내에 시작하여 2021년 말~2022년 1분기 사이에 모두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8시 30분 헬릭스미스는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기관 및 개인투자자, 기자들을 대상으로 VM202-DPN 임상 결과 관련 긴급 기업간담회(IR)를 개최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약물의 혼용 환자수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하한가는 저지하지 못했다.

VM202-DPN 글로벌 임상 3상은 전세계 25개 임상시험기관을 통해 피험자 477명이 참여했다. 이 중 위약을 투여해야 할 환자군 중 최소 36명에게서 엔젠시스가 검출됐다. 엔젠시스를 복용해야 할 환자군 중 혈액에서 약물이 검출되지 않은 환자는 32명가량으로 보고 있다. 전체 임상시험 참여 환자 중 14.2%가 약물이 뒤섞인 것이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IR에서 “우선 어느 단계에서 혼용이 벌어졌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라며 “제조하는 공장에서 약물이 섞였을 가능성은 없다. 어느 단계에서 혼용된 것인지 조사 중이며 추후 법적으로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는 바이오기업의 타격은 제한됐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 섹터 내 마지막 남은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록 결과가 기대했었던 것과는 달리 현재의 상황만으로는 실패로 귀결되는 것처럼 보여 헬릭스미스 뿐만 아니라 섹터 내 다른 종목들도 투자심리 악화로 일부 주가 조정도 불가피하게 보인다”며 “하지만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결과 공개가 마지막 남은 불확실성 해소라고 시장은 컨센서스처럼 인식되고 있었기에 신라젠이나 에이치엘비의 임상결과 공개 때와는 달리 섹터 내 다른 종목들의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헬릭스미스는 신라젠 때보다 코스닥 바이오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덜할 것”이라며 “이미 두 업체(신라젠, 에이치엘비)의 임상결과로 바이오업체들의 주가가 충분히 많이 빠진 상황에서 헬릭스미스의 임상성공보다는 실패가 마켓 컨센서스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헬릭스미스 주가는 급락할 수 있으나 타 바이오업체들의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날 바이오기업 중 제넨바이오(11.03%), 제일바이오(6.84%), 셀리버리(6.43%), 메지온(4.50%), 펩트론(4.00%), 우정바이오(3.15%), 에코바이오(3.12%),, 랩지노믹스(1.95%), 레고켐바이오(1.75%), 마크로젠(1.41%) 등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39%), 에이치엘비(-3.80%), 셀트리온제약(-1.07%), 제넥신(-0.96%), 코미팜(-1.15%), 에이비엘바이오(-4.32%), 차바이오텍(-0.36%), 씨젠(-1.59%), 크리스탈(-0.37%) 등이 소폭 하락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