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양자물리학' 박해수 "천천히 제 속도로 가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9년09월24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9월24일 08:01

첫 스크린 주연작 선봬…유흥계 화타 이찬우 열연
차기작 드라마 '키마이라'·영화 '사냥의 시간'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고 한편으로는 또 기대되고 설레기도 해요(웃음).”

배우 박해수(38)가 첫 스크린 주연작 ‘양자물리학’을 들고 극장가를 찾는다. 2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클럽을 운영하는 이찬우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정·재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힘을 합치는 이야기다.

“그래도 지금은 부담을 떨치려고 해요. 이제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요. 전 진정성 있게 만들려 했고 판단은 관객이 몫이죠. 다만 믿음은 있어요.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저를 비롯한 배우들 간의 시너지, 에너지 파동이 분명히 객석에 전달될 거라고요(웃음).”

극중 박해수는 타이틀롤 이찬우를 열연했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양자물리학적 신념으로 죽어가는 업소도 살려내는 유흥계 화타다.

“찬우가 말발 하나로 정상까지 간 캐릭터라 과거가 궁금했어요. 전사를 계속 생각하면서 혼자 찬우의 과거를 파헤쳤죠. 그 과정에서 글을 쓰기도 했어요. ‘너 이건 왜 그랬냐?’ ‘글쎄’ 이렇게 자문자답하는 식이었죠(웃음). 연기할 때 재미로 하는 건데 이번에도 그게 도움이 됐어요.”

박해수의 말대로 이찬우가 업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돈도 백도 아닌 오로지 ‘말발’이다. 그러다 보니 대사량도 어마어마했다. 이찬우를 완벽하게 그려내기 위해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양의 대사를 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어떻게 해야 능수능란하되 사기꾼처럼 보이지 않을까 가장 고민했어요. ‘나를 설득시킬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하면서 연습했죠. 양자물리학적 개념 같은 경우 완벽히 체화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주기도문이나 불경 외우는 것처럼요. 그래서 우선 대사를 외우고 이후에 여러 방향에서 톤 정리를 해갔죠.”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박해수가 연기를 시작한 곳은 연극 무대다. 그곳에서 자리를 잡은 후에는 드라마와 영화에 조·단역으로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갔다. 그러다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슬빵, 2017)이 흥행하면서 박해수는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슬빵’ 끝나고 시간이 흐르니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셨죠. 열심히 노 저어야 할 때인데 어디서 뭐 하냐고(웃음). 근데 전 과하게 노를 저어 부러지느니 천천히 제 속도로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그렇게 느린 속도도 아니고요. 물론 ‘슬빵’ 이후 감사하게도 연기할 기회가 많아졌어요. 하지만 계속 매체에 나와서 인지도를 높이기보다 언제나처럼 절 필요로 하는 작품에서, 제가 만나고 싶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요즘에는 영화 홍보 틈틈이 드라마 ‘키마이라’ 촬영에 한창이다. 하반기 방송 예정인 작품으로 현재 사전 제작 단계다. 이에 앞서 영화 ‘사냥의 시간’(가제)으로도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아직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는 그는 “나중에 ‘저 배우가 궁금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웃었다.

“궁금하단 건 앞으로 지켜보고 싶단 의미잖아요. 배우에게 더 없이 매력적인 말이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작품은 사실 너무 많아요. 안해본 게 많으니까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도 많죠. 물론 지금은 ‘양자물리학’ 홍보하면서 드라마에 완전 올인하고 있어요. 이후 계획은 잘 모르겠어요. 실은 제가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성격이 안되거든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메리크리스마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