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르포] '유럽 감성'으로 '글로벌 꿈' 꾸는 화웨이 R&D 센터

기사입력 : 2019년09월21일 10:37

최종수정 : 2019년09월21일 10:37

옥스 혼 캠퍼스 방문...각 건물들 유럽식으로 지어
여의도 절반 규모...1조7000억 투입해 올 연말 완공

[뉴스핌=둥관(중국)] 심지혜 기자 = "와, 여기가 회사라고? 관광지 같은데."

중국 둥관에 위치한 화웨이 R&D 센터 '옥스 혼 캠퍼스'에 들어서자마자 나온 첫 마디다. 옥스 혼 캠퍼스는 흔히 생각하는 ICT 기업 건물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중세 유럽의 성처럼 지어졌다. 일반적인 고층 빌딩이 아닌 탁 트인 넓은 공간엔 성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었다.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 위치한 화웨이 R&D 센터 '옥스 혼 캠퍼스'는 유럽 중세 시대 건물들로 조성돼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이 캠퍼스는 들어가는 것 부터가 달랐다. 간이 지하철 정거장처럼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자 "땡땡땡" 소리와 함께 빨간 전기 트램이 눈앞에 나타났다.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창문을 통해 보이는 모습은 "여기가 과연 중국인가" 싶을 정도로 달랐다. 블랙 스완이 거니는 호수와 넓은 녹지, 그리고 유럽 고궁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지나갔다.

20일 방문한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 위치한 화웨이 R&D 센터 '옥스 혼 캠퍼스'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ICT 기업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흔히 생각하는 기업의 모습은 네모 반듯한 건물들이 줄이어 서있는 모습이지만 이 곳엔 그런 규칙이 없다. 캠퍼스 이름은 지형이 소의 뿔과 같은 모습을 띄고 있다고 해서 '옥스 혼'이라고 붙여졌다.

트램에서 내려 캠퍼스를 둘러 보니 회사가 아니라 흡사 놀이 동산에 놀러온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캠퍼스는 총 12개 블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블록은 파리, 베로나, 버건디 등 유럽 유명 지역의 이름이 붙여졌다.

중국 기업이 왜 유럽 감성으로 건물을 지었을까. 중국 기업들은 자국 색깔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성격이 강한데, 심지어 본토에서 유럽 양식으로 캠퍼스를 지었다는 것이 의아했다. 이는 화웨이 관계자도 정확한 대답을 주지 못했다.

대신 글로벌에 초점을 맞춰 목표를 설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화웨이는 그간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장비 1등, 스마트폰 2등과 같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 시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이나 5G 등에서 만큼은 글로벌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담았을 것으로 짐작됐다.

실제 글로벌을 향한 화웨이의 의지는 투자 규모와 성과로 나타난다. 지난해에는 연매출 가운데 14%(1015억위안)를 R&D에 투자했고, 올해에는 1200억위안(약 309억달러, 약 20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가장 많이 투자한 아마존(288억달러)을 넘어서는 규모다. 5G표준필수특허 보유 건수도 1529건(지난 2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노키아(핀란드) 1397건, 삼성이 1296건으로 뒤를 잇는다.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 위치한 화웨이 R&D 센터 '옥스 혼 캠퍼스'는 유럽 중세 시대 건물들로 조성돼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화웨이의 열정이 담긴 캠퍼스인 만큼 규모나 조성 비용도 상당하다. 공사비로만 100억위안(약 1조7000억원)이 투입됐다. 규모는 여의도 절반 가량인 180만㎡로 2014년에 착공하기 시작해 올해 말정도에 완성될 예정이다.

캠퍼스가 도시 절반 규모이지만 차는 보이지 않았다. 환경을 생각해 7.8km 길이의 전기 트램을 설치, 직원들이 다니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2만5000여명의 R&D 직원들과 3000여명의 지원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말 완공되면 최대 3만명까지 수용 가능하게 된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화웨이의 근무 지침이다. 점심시간을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배정해 낮잠을 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시간 동안에는 업무와 관련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금지된다. 출퇴근 시간도 다소 탄력적으로 운영돼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근무 시간인 8시간에 맞춰서 일 하면 된다.

화웨이 관계자는 "연구개발이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 만큼 직원들에게 여유로운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 것"이라며 "화웨이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취직하고 싶은 최고의 직장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