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박윤국 포천시장 "차단방역 선진화로 가축전염병 원천봉쇄 해야"

기사입력 : 2019년09월20일 09:01

최종수정 : 2019년09월20일 09:01

포천시, 소규모 농가부터 거점초소까지…‘청정포천’ 지킨다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는 폐사율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해 전국 축산 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역 축산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박윤국 포천시장이 19일 오후 6시, 창수면 주원리 군자동 거점소독초소를 방문해, 가축전염병 방역 선진화를 지시했다.[사진=양상현 기자]

 

포천시는 ASF 유입을 막고자 지난 17일부터 포천 각지에 거점소독소를 설치해 운영하면서 ‘청정포천’ 수호를 위한 ‘원천봉쇄작전’을 펼치고 있다. 청정포천 브랜드를 보호하고자 외지에서 진입하는 축산차량과 운전자에 대해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박윤국 시장은 지난 19일 오후 6시 창수면 주원리 군자동 거점소독초소를 방문해 가축전염병 방역 선진화를 지시했다.

박 시장은 "한 건의 가축전염병도 발생하지 않는 청정지역을 만들고자 전국 최초로 거점소독시설 개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돼지 흑사병이라 불리기도 하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이 질병에 감염되면 3일에서 최장 21일의 잠복기를 거쳐 폐사되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나 아직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박 시장은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서는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 AI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치료약이 없는 ASF는 차단방역으로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천시 영중면 영송리 거점소독초소에서 축산이동 차량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박 시장은 "기존의 소독액 분무 형식으로는 겨울철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포천의 기온 조건 상, 얼어 붙으면 속수무책이라며, △오존살균 △자외선 소독방식 등으로 소독시설 자체를 바꿔 선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존살균은 먼저 소독시설을 음이온이 과잉으로 존재하는 환경을 만든다. 음이온은 세균 등 오염물질과 결합해 새로운 중성 물질로 생성된다. 중성 물질이 되면 산화돼 소독이 되는 방식이다.

자외선 소독은 강력한 자외선파가 전달되면 오존(O3)과 수산이온(OH라디칼)이라는 물질이 생성되고 이들은 박테리아와 결합해 산화작용을 한다.

OH라디칼은 오염물질과 세균을 파괴하고 살균과 산화작용으로 유기물을 제거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OH라디칼은 오존의 2000배, 태양 자외선의 180배 빠른 산화 속도를 가진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소독 속도가 빠르다.

포천시 영중면 영송리 거점소독초소에서 축산차량 소독용 소독액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이 방식을 이용하면 악취나 부유물 없이 바이러스를 처리하고 약품처리방식을 사용하지 않아 2차 오염이 없는 반영구적이며, 약품처리 방식에 비해 소독 비용은 최대 50%의 절감이 가능하다고 한다.

문제는 비용이다. 조달청 기준 가격으론 1억8000만원 정도이지만, 실거래가는 약 8000만원 대라는 것이 박 시장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기존의 소독액 분무 방식으로는 매년 되풀이 되는 가축전염병을 원천봉쇄할 수 없어 국고낭비"라며 "이번 ASF사태를 계기로 거점소독시설부터 선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가축방역대책 상황실 운영에 들어간 포천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인 1조로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가축 및 사료, 동물약품 이동차량 등에 대한 소독 등 방역작업을 촘촘하게 하고 있다.

포천시 창수면 주원리 군자동 거점소독초소의 차량 소독 모습 [사진=양상현 기자]

또한 공동방제단을 이용해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 축산농가, 축산관련시설을 대상으로 소독액 4t을 준비해 소독활동을 전개하는 등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축산 농가의 출입통제와 소독 등 축산 농가의 농장 관리와 ASF 발생 국가에 대한 여행 자제와 출입국신고 철저, 축산농장 방문 자제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축산농가에 대해 농장소독, 차량세척 및 소독, 개인방역의 철저한 지도는 물론 농장 간 생축, 가축분뇨차량 등 이동금지와 철저한 소독실시 등 면밀한 예방대책과 함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의심 축산에 대한 신속한 신고도 당부했다.

이해명 포천시 축산과장은 "축사 내외부 소독,축산차량과 외부인의 농장 내 출입을 금지하는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매일 사육가축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에 다시는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점검과 더불어 적극적인 방역활동으로 청정지역 포천을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