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 제거 및 CVID, 美 최우선 외교 사안"
"북핵 해결 위한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 중요"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는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의 주장이 나왔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인도태평양 지역 정책'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느냐'는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공화당)의 질문을 받고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7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dlsgur9757@newspim.com▷ |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최대한의 압박이 여전히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냐'는 이어지는 질문에도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할 때까지 어떤 대북 제재도 해제되지 않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북한의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고 밝혔다.
다만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의 핵무기 수'에 대한 질문에는 "별도의 장소에서 말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동아시아·태평양 내 미국의 이익과 2020 회계연도 예산'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북한의 위협 제거'를 최우선적인 외교 사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의해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들에 가해지는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외교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코르넬 페루타 사무총장 대행은 지난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내 일부 핵시설은 가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일부 시설에서는 핵활동이 지속되거나 더 발전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페루타 대행은 "북한의 핵활동은 심각한 우려의 원인으로 남아 있다"며 "북한의 핵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18일 미국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간 삼각 안보 협력 증진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미·일 협력을 위해) 미국은 막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그동안 한·일 양측과 수차례 만나 양측이 잠시 멈춰 자신들의 우려를 계속 표현하기 보다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격려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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