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높은 시나리오는 ASF 국내 확산 영향 단기 종료"
"살처분 피해가 없다면 우리손에프앤지 실적 개선 모멘텀"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키움증권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국내에서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돈육과 가금류 관련주 투자는 ASF 영향에 따른 시나리오 발생 뒤 종목별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자료=블룸버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국내에서 ASF 영향이 명확해지기 전에는 돈육과 가금류 관련 업체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장중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ASF 확산과 영향 강도에 따라 생물자산 시세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전략적인 투자 종목 선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내 ASF 첫 확진으로 돈육과 가금류 관련 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양돈 전문 업체 우리손에프앤지의 주가는 21.6% 올랐다. 하림(29.96%), 동우팜투테이블(26.32%) 등의 양계업체들도 상한가 수준으로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전날 돈육과 가금류 관련 업체 주가 급등은 ASF 영향으로 돈육 공급 쇼크 상황까지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전국적으로 확산된 중국 대비 잔반급여 비중이 낮고, 양돈업체의 현대화 수준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발생 확률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ASF 국내 확산 영향이 단기에 종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체 돈육 공급에 큰 영향을 주는 대규모 살처분이 발생하지 않고, 돈가 상승 우려 심리의 확산으로 인한 돈가의 단기 반등만 나타나는 시나리오다. 파주 2개 농장 살처분만으로는 국내 전체 공급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ASF 영향이 단기에 종료되고 직접적인 살처분 피해가 없다면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한 업체는 순수 양돈업체 우리손에프앤지"라며 "다만 ASF 영향에 따른 시나리오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나리오 발생 후에 종목별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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