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역 파업 문화제
"올 하반기까지 직접고용·차회사 차별 폐지 해결"
"현장 복귀하지만 투쟁 멈춘 것 아냐...요구 쟁취할 것"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지난 11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코레일 자회사 소속 KTX·SRT 승무원들이 6일간 파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7일 현장에 복귀한다.
다만 이들은 정부와 코레일이 노조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때까지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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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파업 승리 문화제를 열고 “올 하반기 안에 직접고용 문제와 동일 근속 대비 80% 임금 등 자회사 차별 폐지를 반드시 해결하자”고 밝혔다. 2019.09.16. hwyoon@newspim.com |
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파업 승리 문화제를 열고 "올 하반기 안에 직접고용 문제와 동일 근속 대비 80% 임금 등 자회사 차별 폐지를 반드시 해결하자"며 "우리의 요구를 외면하면 더 크고 강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화제에는 주최 측 추산 45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하나된 철도노동자 비정규직 철폐하자", "합의사항 이행하고 직접고용 쟁취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현재 KTX 승무원의 직접고용 전환을 가로 막는 법령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노사전협의체 합의와 조정결정을 따르겠다던 코레일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코레일관광개발도 본인들이 해결할 수 없다고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며 "문재인 정부는 '생명안전 업무는 직접고용 한다'는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고, 철도의 기본은 안전이라던 손병석 코레일 사장 또한 직접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 조합원은 "1차 경고 파업이 끝났다고 해도 코레일이 우리의 요구안을 들어줄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다함께 해야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앞으로 더 힘들 때를 대비하는 각오를 하는 파업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철도노조에 따르면 오는 9월 말 또는 10월 초 코레일네트웍스 고객센터지부의 총파업이, 10월 중순에는 철도노조 1차 경고파업이 예정돼 있다.
장재영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철도노조는 코레일관광개발지부의 투쟁을 전체 투쟁으로 이어가겠다"며 "그럼에도 정부와 코레일의 변화가 없다면 철도노조의 저력을 보여주는 더 큰 투쟁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hw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