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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멜리사 리 "나는 코리안 키위, 위안부 영화 꼭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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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최초 한국계 4선의원 특별인터뷰
“한류 전파하는 김치 클럽에 현지인도 가입”
“탈북자 강연회, 위안부 관련 유엔 성명 주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11살 때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 국회의원 4선에 성공한 멜리사 리 의원은 스스로를 ‘코리안 키위’라고 부른다. 지금은 뉴질랜드인이지만 원래 한국인임을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는 그는 현지에서 한국 문화는 물론 북한 문제, 일본 역사 문제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린 제6회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리 의원은 3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자신이 만든 ‘김치 클럽’을 소개했다. 김치 클럽은 한인 커뮤니티로 시작했으나 현지에서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요즘은 뉴질랜드인들도 가입하고 있다고 한다.

멜리사 리 뉴질랜드 국회의원이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재외동포재단]

리 의원은 “뉴질랜드 젊은이들의 케이팝 열기가 어마어마하고 한국 문화에 우호적이다”라며 “6.25 참전용사들도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고 한국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인들의 한국 사랑은 리 의원이 현지인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하는 공공외교 활동을 활발히 한 덕분이기도 하다. 특히 리 의원은 북한 인권, 일본군 위안부 등 외국인들이 쉽게 관심 갖기 어려운 분야를 현지에 소개했다.

리 의원은 “여기 사람들은 북한을 잘 모른다”며 “2016년 탈북 인권운동가 이현서씨를 초대해 뉴질랜드에서 강연회를 열었고 지금도 뉴질랜드 사람들은 그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리 의원은 이 강연회 직전 북한 인권개선 촉구 동의안을 발의해 뉴질랜드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韓 최초 여성 대통령 되고 싶었으나 한국 떠나며 꿈 못 이뤄"

리 의원은 “2015년에는 5개국 의원과 뭉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비롯한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성명을 유엔에서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일본 언론에선 리 의원을 ‘한국 국회의원’이라고 표현하며 비난했고 리 의원은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인 한일 갈등에 대해선 “경제적인 문제는 양국 정부가 원활하게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 의원은 11살 때 부모님을 따라 말레이시아로 이주한 뒤 호주에서 유학했고 1988년 뉴질랜드에 정착했다. 이후 신문 기자, 방송 앵커, 프로그램 제작자 등으로 20년간 활동하다 2008년 국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사실 리 의원의 어릴 적 꿈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을 떠나게 되면서 그 꿈은 이루지 못하게 됐다”며 “한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제가 원하던 일을 하시네요’라고 말했고 함께 한바탕 웃은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정치인이 되기 전 방송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던 리 의원에겐 아직 이루지 못한 다른 꿈도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시나리오까지 완성했으나 제작을 준비하다 의원이 되면서 꿈을 잠시 미룬 상태다.

리 의원은 “가끔은 예전이 그립기도 하다. 언젠가 은퇴를 하거나 시간이 나면 꼭 영화를 만들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멜리사 리 뉴질랜드 국회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재외동포재단]

다음은 멜리사 리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올해 한인정치인포럼 참가자들은 어떤 주제에 가장 관심이 많나?
▲북한, 통일 문제에 관심이 가장 많은 것 같다. 한국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 한다. 나도 2001년에 차세대 지도자 행사로 왔다가 참가자들과 친해지고 이후 인터넷으로 연락하며 한국 문화를 공부하면서 단합했었다. 아직도 서로 연락하고 지낸다. 우리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은 친정 같은 곳이다. 시집간 딸은 친정이 잘 살아야 걱정 없이 잘 살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각자 정착한 나라에서 정치인으로서 모국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될 것인지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4선 국회의원이다. 현지에서 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는데?
▲내가 한국인이란 걸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뉴질랜드인들은 키위(kiwi)라고 부르는데 나는 ‘코리안 키위’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코위’라고 한다.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인 커뮤니티인 ‘김치클럽’을 만들었다. 김치는 만드는 곳은 아니고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문화와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이다.

-한인들의 정착을 돕는 모임이라고도 알려졌는데 외국인들도 함께하고 있나?
▲김치클럽을 만들어서 처음엔 한국 사람들과 소통했으나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한국에 관심이 있는 뉴질랜드인들도 오게 됐다. 대표적으로 최근 한국의 TV 프로그램에도 나와 유명해진 존 라일리 전 주한 뉴질랜드대사관 차석대사가 있다. 요즘도 김치클럽 회원들은 모여서 한국어를 하면서 한국 음식을 먹으며 한국 문화를 얘기한다. 김치클럽은 캐나다로 퍼졌고, 요즘은 러시아에도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 현지에서 한국의 위상은 어떤가?
▲민족 커뮤니티 숫자를 보면 중국인이 가장 많고 그다음이 인도다. 한국은 과거엔 세 번째 였으나 요즘은 필리핀이 3위다. 그런데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의 케이팝 열기가 어마어마하다. 한국 드라마도 무척 인기가 많아서 대체로 한국 문화에 우호적이다. 쇼핑하러 가도 한국 연예인이 광고모델인 경우를 종종 본다. 가전제품도 삼성 아니면 엘지를 가장 많이 쓰고, 사람들은 이 회사들이 한국회사인 것을 다 알고 있다.

-뉴질랜드도 6.25 전쟁에 참전한 나라다.
▲뉴질랜드 군인 6000명이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다. 뉴질랜드군은 가평전투에서 어마어마한 숫자의 중공군들을 물리쳤다. 역사적인 전투였다. 부산에 있는 유엔묘지에 뉴질랜드 군인들이 묻혀있는데 살아계신 참전용사들도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한국 정부에서 기억하고 영웅으로 대접해줘서 그분들도 한국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한다.

-북한의 실상을 뉴질랜드에 알리는 역할도 했다고 들었다.
▲여기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잘 모른다. 2016년에 탈북 인권운동가인 이현서씨를 민주평통과 함께 초대해서 뉴질랜드 국회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국회의원, 각국 대사관 직원, 참전용사들이 강연을 들으러 왔고 이현서씨는 북한의 인권 실상을 설명했다. 지금도 뉴질랜드 사람들은 그 얘기를 한다. 북한에 대해 탈북자 입으로 직접 듣게 되니 굉장히 와닿았다고 한다.

-한일 과거사 부문에서도 많은 활동을 했다고 들었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 프로그램 제작자 시절 영화 시나리오를 하나 썼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소재로 한 영화였는데 제작을 준비하다가 국회의원이 되면서 중단됐다. 2015년에는 한국의 이자스민 당시 새누리당 의원,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마이클 혼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 피오나 클레어 브루스 영국 하원의원과 뭉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비롯한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성명을 유엔에 가서 발표했다. 최근 뉴스를 보면 한일 관계가 무척 나쁘다고 하는데 경제적인 문제는 양국 정부가 원활하게 풀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원래부터 꿈이 국회의원이었나?
▲어렸을 때 내 꿈은 뚜렷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한국을 떠나게 되면서 그 꿈은 이루지 못하게 됐다.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제가 원하던 일을 하시네요“라고 말했고 함께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난다. 국회에서 하는 일은 이전에 하던 크리에이티브한 일과 거리가 있어서 가끔은 예전이 그립기도 하다. 언젠가 은퇴를 하거나 시간이 나면 꼭 영화를 만들 것이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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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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