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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홍콩 송환법 반대시위 장기화, 韓 수출에 부담"

기사입력 : 2019년08월27일 07:54

최종수정 : 2019년08월27일 07:54

'홍콩 시위 장기화에 따른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
수출액 460달러, 4위 수출시장...반도체 73% 차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12주째 이어지며 혼란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에도 타격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7일 '홍콩 시위 장기화에 따른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콩은 우리나라의 4위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대(對) 홍콩 수출액이 460억달러에 이른다. 대홍콩 수출액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높다.

특히 홍콩과 본토 간 경제협력동반자협정(CEPA)을 홀용한 관세 혜택, 낮은 법인세 및 우수한 금융·물류 인프라 등으로 홍콩은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에 중요한 경유지로 활용됐다. 실제로 지난해 홍콩으로 수출된 우리 제품의 82.6%가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재수출됐다.

보고서는 시위 장기화에 따라 홍콩-본토 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 여타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의 최근 정세 불안으로 홍콩을 통한 대중국 수출길이 당장 단절되지는 않겠지만 미-중 갈등과 연계될 경우 이미 여러 이슈로 어려움을 겪은 우리 수출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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