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돈 낭비”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백악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중인 2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기자 질문에 반갑지는 않으나, 그(김정은 위원장)가 어떤 합의도 위반한 것은 아니라면서 한미연합훈련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에게서 받은 친서에서 김 위원장이 “워게임(war games)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자신도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핌] |
그는 “내 사람들(미 행정부 인사들)에게 ‘그것(연합훈련)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나는 그것을 안 하는 것을 권고하지만,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놔둘 것’이라고 말했고, 이를 내 사람들 모두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들이 훈련을 원하고,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훈련을 할 수 있고, 나는 거기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연합훈련이 완전한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합 훈련이 수정된 버전으로 진행됐음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물어 확인한 뒤 “나는 그조차도 솔직히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이 UN 결의 위반이라고 보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결의 위반이) 아니다”라면서 “그(김정은 위원장)와 개인적으로 (단거리 미사일은) 논의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와) 장거리 탄도 미사일만 논의했었고, 김 위원장이 (장거리) 실험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실제로 그가 시험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핵 실험은 하지 않고 있으며, 단거리 미사일만 시험하고 있는데, 지금 같은 시대에는 그런 시험을 하는 사람(지도자)들이 많다”며 당위성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아주 잘 알게 됐는데, 결국에는 그가 옳은 일을 할 것이란 확신이 있다”면서 “그가 옳은 일을 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그에게도 유리할 것이고, 북한이 한 국가로서 경제적 잠재성이 엄청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김 위원장)가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옳은 일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