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이면계약, 정산 누락 등에 배신감 느껴"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확인중이라는 입장이다.
23일 오후 홍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갑작스럽지만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더 이상 소속사를 신뢰할 수 없어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는 내용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가수 홍진영이 3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앨범 '랏츠 오브 러브'(‘Lots of Love)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2019.03.08 pangbin@newspim.com |
홍진영은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밝게 되었다"며 "지금까지 의리와 신뢰 하나로 스케줄 펑크 한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순간 건강도 나빠지고 6월 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았다. 그 와중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고, 저도 모르는 사이 광고주와 이면 계약 등을 통해 매달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된다.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누락 등이 있었다. 고민 끝에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저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배신감과 실망감이 크다. 그동안 잠도 편히 잘 수 없었고 또 매일매일 혼자 숨죽여 울었다. 여러분들께 이런 모습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홍진영은 "이제 저는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하고 이 소식을 제가 직접 전해드리는게 맞겠다는 판단에 이렇게 부득이하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고 심정을 밝혔다.
오후 8시 현재 해당 글에는 4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팬들은 "힘내세요!! 잘풀릴꺼에요!!", "항상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로 지지를 표했다.
한편, 소속사인 뮤직K엔터테인먼트는 홍진영의 계약해지 요구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23일 홍진영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일부 [캡쳐=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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