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미래유산 시설물 보수 및 환경개선 등
일러스트 엽서, 리플릿 등 홍보물 제작지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근현대 서울을 보여주는 유·무형 유산 ‘서울 미래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리 및 환경개선에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미래유산은 다수 시민이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이다. 서울시는 총 461개의 유·무형 유산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법령에 따라 관리되는 문화재와 달리 근현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시민 스스로 발견하고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도시개발 등 사회변화에 의한 멸실·훼손의 우려가 크다.
이에 서울시는 미래유산의 기능 유지 및 지속가능한 보존·활용을 위해 최소한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자문 및 정책토론회 의견 등을 반영, 2018년부터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맞춤형 지원 사업 추진을 통해 총 15개소의 미래유산을 선정해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을 지원했으며 총 24개소의 미래유산에 대한 25건의 홍보물을 만들었다.
올해 하반기에도 지원 신청을 받아 소유자의 관리 능력이 부족한 시설물이나 영업환경이 열악한 영세업소 등에 대해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을 실시한다. 상반기 맞춤형 지원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민간의 미래유산 소유자 또는 관리자의 신청을 받아 지원 대상을 선정, 개소 당 1500만원 이내에서 수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담장 보수·도색, 지붕 방수·수리 등 미래유산의 형상 및 본래 기능 유지를 위한 소규모 수리와 환경개선 등 미래유산의 가치를 유지하고, 영업 활성화를 위한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을 지원한다.
또한 자체 홍보가 부진해 경영상 애로를 겪는 오래된 가게나 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릴 필요성이 있는 건축물 등 지원의 필요성이 존재하는 미래유산에 대해 일러스트 엽서, 리플릿, 설명 동판 등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해 지원한다.
아울러 서울 시민과 오랫동안 함께해 온 영세업소들에 대해서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가업전승 내력, 수십 년간 같은 지역에서 영업해오며 겪은 일화 등 이야깃거리를 수집해 홍보물로 제작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반기 미래유산 맞춤형 지원 사업은 미래유산의 소유자 또는 관리자로부터 9월 4일(수)까지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신청 받아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서와 신청 관련 자세한 안내는 미래유산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작년부터 시행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미래유산의 경제적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앞으로도 미래유산 소유자분들이 서울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유산을 보존할 수 있도록 멸실·훼손의 우려가 있는 유산들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