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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섬서 호주인 관광객 총 맞아 사망…무장 용의자 도주

기사입력 : 2019년08월16일 14:01

최종수정 : 2019년08월16일 14:01

캠핑차량 절도 시도 중 총격…함께 있던 약혼녀 맨발로 도주해 도움 요청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질랜드 북섬에서 호주인 관광객이 캠핑차량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각) 호주 ABC뉴스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새벽 뉴질랜드 북섬 서쪽 해변에 위치한 래글런(Raglan)의 테 토토 협곡(Te Toto Gorge) 주차장에 캠핑카를 세워두고 잠을 자던 호주인 남성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당시 캠핑카에는 호주 국적의 33세 남성과 그의 약혼녀인 32세 캐나다 여성이 잠을 자고 있었으며, 용의자는 캠핑카 문을 세게 두드린 뒤 차 키를 내놓으라며 협박하다가 호주인 남성을 향해 수 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혼비백산한 약혼녀는 맨발로 수 킬로미터를 달아나 도움을 요청했고, 새벽 3시 20분경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경 사고 현장에서 80k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캠핑카와 호주인 관광객 시신을 발견했다.

현재 용의자는 무장한 채로 도주 중이며, 무장 경찰들은 래글런이 속한 와이카토 지역 수색을 시작했다.

현지 형사 그레이엄 피케틀리는 이번 사건이 “묻지마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무장한 용의자가 달아난 상태라 우려스럽지만 최선을 다해서 용의자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테 토토 협곡이 위치한 래글런은 오클랜드에서는 남쪽으로 3시간가량 떨어졌으며,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서핑 해변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경찰이 용의자 수색을 시작한 와이카토 지역 [사진=구글지도]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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