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김종성 교수팀, 한국인 적정음주 가이드라인 발표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한국인의 주당 적정음주량은 20도 소주로 환산할 경우 남성은 2병 이하, 여성은 1병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최대 음주량은 남성의 경우 4분의 3 병 이하, 여성의 경우 반병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팀(충남대학교병원 정진규, 이사미, 김지한·울산의과대학교 오미경, 정태흠)은 지난 7월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학술지에 이같은 내용의 ‘Korean alcohol guidelines for moderate drinking based on facial flushing’이라는 종설논문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교수 [사진=충남대병원] |
김종성 교수는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된 알코올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고찰해 이번 가이드라인을 최종 완성했다.
순수 알코올 14g을 표준 1잔으로 보는 미국국립보건원 개념을 동일하게 수용, 한국 성인 남성의 주당음주량은 8잔 이하, 여성은 4잔 이하가 적당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1회 최대음주량은 성인 남성 3잔 이하, 여성은 2잔 이하가 적정 음주량으로 제시했다.
미국국립보건원은 순수 알코올 14g의 표준 1잔을, 맥주 1캔, 작은 병맥주 1병, 와인 1잔(대략 150 mL), 양주 1잔(대략 45 mL)으로 규정하고 있다. 20도 소주는 4분의 1병(90 mL), 막걸리는 1사발(300 mL)이 표준 1잔에 해당한다.
김 교수는 “평생 알코올 분야의 진료를 담당하면서 우리 체질에 맞지 않는 미국 권고안을 빌려 쓰는 현실이 의사로서 늘 안타까웠다”며 “10여년 넘게 연구를 한 결과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된 학술적 권고안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