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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산 ‘조선신궁터’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설치한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12일 14:15

최종수정 : 2019년08월12일 14:15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제막식
이용수 할머니, 박원순 시장, 기증재단 등 100여명 참석
美샌프란시스코 교민 모금으로 제작해 서울시 기증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일제 침탈의 아픔을 간직한 서울 남산 조선신궁터 부근(남산도서관 옆)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투쟁, 용기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진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자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3시 제막식을 갖고 기림비 동상을 시민에게 첫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서울 남산은 오래도록 한양의 안산으로 아침산, 책상산으로 기려왔다. 일제는 이 일대에 한국통감부(조선총독부), 한국주둔군사령부 등을 설치했고 조선시대 국사당을 헐어내고 일제 국가종교시설인 신궁을 세웠다. ‘서울 기림비’는 이 신궁터 앞쪽에 자리 잡게 되었다.

남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은 당당한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손을 맞잡은 160cm 크기의 세 명의 소녀(한국‧중국‧필리핀), 이들의 모습을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평화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실물 크기로 표현한 작품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1924~1997)가 처음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1991년 8월 14일)을 기려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했다.

해당 기림비 동상은 지난 2017년 미국 대도시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며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린 샌프란시스코의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으로 의미를 더한다.

제막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이용수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을 기증한 ‘김진덕‧정경식재단’의 김한일 대표‧김순란 이사장, 마이크 혼다전 미 연방 하원의원, 미 인권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 릴리안 싱, 줄리탕 공동의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서해성 총감독과 함께 기림비 유치를 처음 기획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손자 이종걸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정의기억연대’는 제막식과 함께 남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의 정식이름을 선정하기 위한 시민공모를 시작한다. 이는 기림비를 통해 기억의 역사를 시민과 함께 창조해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정의기억연대 누리집에서 응모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공식 이름을 새긴 동판 현판식은 12월 중에 현장에 설치된다.

[사진=서울시]

한편,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둔 13일 오후 1~6시 서울시청 본관 대회의실(3층)에서 한‧미‧일 3개국 ‘위안부’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2019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Mike Honda) 전(前) 하원의원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기록‧기억하고, 이를 확산‧전승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전문가와 활동가, 연구자 150여 명이 참여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박원순 시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일본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물론, 제국주의로 고통받는 세계 시민들의 연대의 장이라는 의미를 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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