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삼시세끼 산촌편’이 염정아를 필두로 초심으로 돌아갔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삼시세끼 산촌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 PD와 양슬기 PD,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윤세아(왼쪽부터),염정아,박소담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 편'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08 dlsgur9757@newspim.com |
이번 예능은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그리는 자급자곡 유기농 라이프다. 지난 2014년 ‘삼시세끼-정선편’으로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2017년 ‘바다목장’ 이후 2년 만에 여성 출연진을 갖춰 돌아왔다.
양 PD는 “정선을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다. 예쁜 산골을 찾다가 다시 한 번 정선을 찾게 됐다. 예전 세팅으로 돌아와서 콘셉트가 ‘초심’이었다. 새로운 분들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지금 여성 출연진들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 PD는 “농촌과 어촌을 했으니 산촌을 하면서 새로운 인물들과 일하고 싶었다. 염정아 씨가 어느 날 생각이 났다. 이서진, 유해진 씨도 그렇고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얘기를 가끔 많이 해준다. 그때마다 염정아 씨 말을 자주 하더라. 그때 문득 ‘1박2일’ 할 때 염정아 씨랑 작업한 기억도 있고, 너무 재밌어서 염정아 씨를 주인공으로 새 시즌을 짜게 됐다. 세팅의 주인공은 염정아 씨였다. 주변의 친한 후배들을 찾다가 윤세아, 박소담 씨와 함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염정아는 “나영석 PD의 예능을 너무 즐겨봤다. 자연스럽게 섭외가 왔을 때 흔쾌히 하게 됐다. 이렇게 예능에서 만나서 기분 좋고, 아끼는 동생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세아는 “‘삼시세끼’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산골 생활이 너무 궁금했다. 정아 언니랑 친분 때문에 함께 한 것 같다. 내면적으로, 외면적으로 항상 저를 단단하게 해주는 분이다. 정아 언니랑 함께 하게 돼 기대가 된다”고 웃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나영석 PD(오른쪽)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 편'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08 dlsgur9757@newspim.com |
팀의 막내인 박소담은 “저희 할머니의 강원도 생활이 익숙하기도 하고, 좋은 기억이 오래 남아있다. 그래서 이번 정선편을 한다는 게 굉장히 끌렸다”고 소감을 말했다.
나영석 PD는 지난 2013년 ‘꽃보다 누나’ 이후 처음으로 여성 출연자들의 예능을 선보인다. 그는 “남자 배우들과 많이 촬영을 했는데, 차이는 없다. 방송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분들 특징이 있다. 일단 쓸고 닦는 걸 굉장히 많이 한다. 그리고 재료들을 버리지 않는다. 그걸 다 먹을 때까지 다른 메뉴로 넘어가질 않는다. 제 기획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재료들을 아까워한다. 평소 생활 습관이 잘 묻어난다. 이런 부분이 남성 캐릭터와 다른 점”이라고 차별화 포인트를 꼽았다.
또 “‘삼시세끼’에 예능인들을 기용하지 않는 건 아니다. 단지 프로그램의 색깔이 조금 달라서 그런 것 같다. 이번 프로그램은 힐링을 위주로 가기 때문에 차분한 분들과 하는 거고, ‘신서유기’는 예능 위주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프로그램에 맞는 캐릭터를 섭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시세끼’ PD들은 이번 산촌편으로 ‘초심’을 외쳤다. 양 PD는 “가끔씩 예전에 좌충우돌 하던 모습, 재료가 없어서 풋풋한 감성이 그리웠다. 그런 그리움을 찾아가다 보니까, 재료도 덜어내고 열심히 만들어 가고 싶은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윤세아(왼쪽부터),염정아,박소담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 편'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8.08 dlsgur9757@newspim.com |
나 PD는 “세 분이 사실 요리를 못 한다. 하지만 잘 하고 싶어하는 의욕은 넘쳐서 시골 도전기, 성장과정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여기는 세 명이 우르르 몰려다닌다. ‘다같이 함께’ 식으로 진행됐다. 요즘 역할 분담이 생겼다. 염정아 선배가 메인 쉐프, 박소담 씨가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윤세아 씨가 설거지나 정리를 전담하고 있다. 그래도 대부분은 세 명이 다 같이 한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이전 ‘삼시세끼’에서는 여성 게스트들이 주로 출연해 한 회를 함께 꾸며나갔다. 나영석 PD는 “정우성 씨가 첫 게스트로 오셨다. 남성분, 여성분도 오신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소담은 “정말 많은 걸 알려주고 가셨다. 제가 ‘불의 요정’이 될 수 있게 아궁이에 불 피우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염정아는 “제가 메인쉐프인데 말도 안 된다. 저 혼자서 조리를 끝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옆에서 레시피를 알려주면 같이 준비해서 조리만 한다. 동생들이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음식 하나를 끝내는 게 쉽지 않는 쉐프다. 신기한 게 결과물은 또 좋았다”고 웃었다.
윤세아, 박소담은 “처음에는 굶을 것 같았다. 너무 화려하고 맛있는 만찬이 준비됐다. 매끼 점점 더 맛있어지고 있다. 그래서 정말 메인 쉐프가 맞다”고 입을 모았다.
‘삼시세끼 산촌편’은 오는 9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