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개선 책임지고 자아성찰도 해야”
“미국은 관여할 것…동맹 간 대화 촉진준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 국무부는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가 강력하고 긴밀한 관계를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정치·군사적 실효성’과 ‘지소미아를 대체할 수 있는 3국간 정보보호협정 존재 여부’ 등을 묻는 VOA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 10개국 연합) 관련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지난 2일 3자 회담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모두 동맹이자 친구인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야기되는 것을 포함한 공동의 역내 도전들,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다른 우선순위들에 맞서 세 나라가 강력하고 긴밀한 관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없더라도 한미일 3국 간 별도의 정보보호협정이 있어 필요한 경우 그런 체제를 활용할 수 있다”며 “협정이 한일 간 상황에 비춰볼 때 정치적, 군사적으로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은 양국관계가 악화되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고, 각자 이를 개선할 책임을 져야한다”며 “최근 몇 개월 간 양자 신뢰를 손상시킨 정치적 결정들에 대해 약간의 자아성찰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일본과 한국이 창의적인 해결책을 위한 공간을 찾기를 권고한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이 문제에 관여할 것이고, 우리의 두 동맹 간 대화를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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