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르포] 소방관 1명 순직한 안성 공장 화재 현장을 가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07일 15:06

최종수정 : 2019년08월07일 15:06

[안성=뉴스핌] 순정우 기자 = 6일 오후 3시 30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공장 부근은 도로를 지나는 차량과 화재진압을 위해 현장을 드나드는 소방장비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경찰이 통제하고 있는 공장 주변 화재 현장에선 메케한 연기 속에서 각 지역에서 파견된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6일 오후 경기도 안성 공장화재 현장에서 소방장비를 이용한 진화작업을 하고있다. [사진=이석구 기자]

화재가 뒤덮인 공장 창고는 이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고 음습한 습기와 그을음 냄새가 코를 엄습해왔다.

이날 화재는 공장창고의 ‘자동화재속보설비(자동센서)’가 작동하면서 오후 1시 14분에 신고접수됐다. 해당 사고 현장에 출동한 석원호 소방관은 지하 1층에서 발생한 폭발로 사망했으며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발령해 인명구조 및 화재 진압에 안간힘을 다했다.

취재진이 도착했을 땐 소방관들은 잔불 정리를 하고 있었고, 바닥에는 시커먼 잿더미로 무너져버린 시설물들이 쌓여 있었다. 잔해물 사이에 이번 화재로 그을린 소방차와 순직한 석원호 소방장의 찌그러진 헬멧이 보였다.

6일 오후 경기도 안성 공장화재 현장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순직한 석원호 소방장의 찌그러진 헬멧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순정우 기자]

현장에서 만난 한 지역기자는 “석 소방장이 언론매체와 소통하는 홍보팀에 근무한 적 있어 잘 알고 있는데 이번 현장에서 순직 사실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며 말끝을 흐렸다.

화재 진압을 마치고 교대차 지휘본부로 들어온 한 소방관은 “우리들(소방관)도 지하 화재를 진압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석 소방장은 두려움보다는 건물 내부에 구조자의 확인이 우선이었다”며 “이날도 그는 망설임 없이 화재 진압과 구조자 확인을 위해 내부 진입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폭발로 안타까운 순직을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6일 오후 경기도 안성에서 발생한 공장화재 현장 모습 [사진=순정우 기자]

잠시 후 현재 하계휴가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사고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장에서 이 지사는 사고로 순직한 석 소방장 소식을 접하고 비통한 표정으로 화재 현장을 묵묵히 지켜보며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사고 현장의 한 소방 관계자는 "당시 지하에 연료탱크 등이 있었지만 휘발성이 강한 유증기 등이 가득 차 있던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탱크 자체가 폭발한 것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오후 경기도 안성 공장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 [사진=순정우 기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7일 오전 1시 29분에야 완전진압됐으며 오전 10시 현재까지도 잔불이 남아 있다. 합동감식반은 화재 발생 지점으로 추정되는 공장 건물을 중심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jungw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